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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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0)
    신광호 in 편집실에서 2014-01-22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밀양 현장과 관련된 원고들은 아마 다음 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듯합니다. 저의 경우, 밀양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간접적으로 보고 듣던 것보다 상황은 분명 참담한 것이었습니다. 송전탑 설치 예정 마을의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전시와 같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 타지마할의 뒤편. 무굴제국의 최고의 건축물인 타지마할. 우리는 타지마할을 보며 뭄타즈 여왕에 대한 샤자한 황제의 사랑에 감탄하지만 따지고 보면 타지마할은 한 황제 부부의 로맨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착취당했는지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인도 전역에서,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든 만나는 거대한 건축물들, 특히 국가 건축과 종교 건축물은 거의 언제나 그 시대 최고의 착취의 산물이다. 우리 시대의 착취는 고층 빌딩으로 상징되지 않을까?
    들깨 in 수유칼럼 2014-01-22
    타지마할의 뒤편. 무굴제국의 최고의 건축물인 타지마할. 우리는 타지마할을 보며 뭄타즈 여왕에 대한 샤자한 황제의 사랑에 감탄하지만 따지고 보면 타지마할은 한 황제 부부의 로맨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착취당했는지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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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울질 (0)
    송이 in 묘한 일기 2014-01-22
    지난달에는 도시가스 요금 36,980원을 냈고, 이번 달에는 67,220원을 냈다. 전기요금은 지난달에 16,370원, 이번 달에는 19,490원을 냈다. 보일러는 틀지 않았지만 10월 말이 되면서 이불에 한기가 들어 전기장판을 켜고 잤다.
  • 새해 들어 한 보수언론에서 논설위원 기명칼럼으로 '돌고래 정신'을 내세우고 있다. 내용을 보면 “작지만 강인하고 지능이 우수한 돌고래와, 수천 년 지적· 문화적 전통을 지닌 우수한 한민족은 닮은 점이 많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은 ‘돌고래 정신’과 닮았다”는 것이다. 민족성을 내세우기 위해 돌고래를 무단으로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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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하다시피 근대적인 사랑이 확립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주어에 열정, 낭만, 권태, 감정, 설렘, 인정, 광기 등등의 술어를 쉽게 붙인다. 하지만 사랑에 이러한 술어가 붙은 것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근 200년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사랑을 가족이나 공동체로부터 분리시켜 순수한 개인 대 개인 간의 관계로 보게 된 것은 분명히 역사적 산물이다.
  • 윌슨의 『지구의 정복자』에 대해 말할 게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집단과 개체란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에 대해 나는 윌슨과 생각이 크게 다르다. 그런데 첫째 문제만 썼는데도 글이 적잖이 길어졌다.
  • 지안 in 동시대반시대 2014-01-22
    이 글은 작년 병역거부 소견서를 발표한 김성민 씨를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김성민 씨의 필명은 ‘들깨’입니다. 들깨는 위클리 수유너머 코너인 ‘수유칼럼’에서 칼럼을 연재해 왔습니다. 본 글에서 인용은 모두 들깨의 소견서입니다. 소견서 전문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4-01-22
    겨울 산촌의 무료 한가로운 한낮이다. 산천이 백설로 뒤엎인 설원에 햇살이 반짝거리며, 가지에 메달린 마른잎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냇가에선 얼음 트는 소리가 쨍! 쨍! 계속 들려오고, 산몰랭이에는 높게 떠 수리가 날고 있다. 오늘따라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도 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