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호

Releases

  • _MG_3929
    바다 건너 그리 멀지 않은 나라. 일본. 10미터가 넘는 쓰나미의 거센 물결이 이웃 열도의 대지를 휩쓸었습니다. 그에 앞서 진도 9.0이라는 험한 지진이 땅을 찢어놓았습니다.
  • unvisable hand
    보이지 않는 손
  • pulyuchi
    카페 안은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다. 게다가 성한 것이라곤 채송화 씨앗만큼도 없었다. 문짝이 떨어져나간 냉장고, 찌그러진 톱밥난로, 낡은 공중전화 부스, 건반이 군데군데 떨어져나간 오르간, 구멍 뚫린 나무보트, 오래된 타자기, 찢어진 우산, 부서진 기타 같은 것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 animal town
    황진미 in 씨네꼼 2011-03-15
    은 아동성범죄전과자와 그를 뒤쫓는 인쇄소사장의 일상을 교차하여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가서 둘의 관계와 진실을 드러낸다. 켜켜이 쌓아가던 긴장은 후반부에 이르러 폭발하며, 우리가 사는 도시의 끔찍한 실재가 드러난다
  • scmch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되면서 외국인의 탈출 러시가 한창이던 지난 2월25일부터 3월1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지를 빠져나오는 우리 근로자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내 머리 속에 남은 단어는 `제3국인'이었다.
  • unyu
    봄소풍 (1)
    은유 in 편집실에서 2011-03-15
    위클리수유너머 에는 세 분 선생님이 책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달맞이 박혜숙(아동문학평론가) 풍경지기 박혜숙(국어교사) 김대경(국어교사)입니다. 둘은 이름이 같고 또 둘은 직업이 같습니다. 우연히 짝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편집팀에서 가끔 혼선을 빚기도 합니다.
  • 57md
    프랑스의 철학자 바디우는 『사랑예찬』에서 하나의 정체성을 숭배하며 사는 개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그는 사랑이라 불리고 있는 여러 관계들과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밝히며, 사람들에게 둘의 관점에서 행하는 세계에 대한 탐색의 시도를 권한다.
  • 사장의 위임이라는 노무사가 나에게 다가와 "소모뚜씨, 우리 회사가 일거리가 없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워하고 있는데 그걸 이해해줘야죠. 소모뚜씨도 그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 했었는데 사장님이 나쁜 사람이 아니잖아요." 등으로 나에게 회사가 어려워서 봐 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kyh ssam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3-14
    부산의 복음병원 설립자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말보다는 실천의 중요성을 앞세워 사랑을 실천한 장기려 박사는, 한국 문학의 선구적 개척자인 춘원 이광수의 심령에 감동을 주어 구원의 명작인 “사랑”을 낳게한 주인공으로, 지극히 서민적이며 소박 겸손하여 평생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가난한 환자를 돌보며 삶을산 참 의사이다.
  • 출처 : http://blog.naver.com/prologue님의 블로그 ‘강남역’ 모습
    아이패드2가 출시된 11일, 뉴욕 피프스 애비뉴 애플스토어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시간 넘게 줄을 서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파는 계속 몰려들었다. 애플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 지난해 아이패드 출시 때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고 한다.
  • 연예인 (4)
    일요일 안방독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 되었다. 배우 엄태웅이 그 주인공이다. 적잖이 당황스럽고 놀라운 캐스팅이었다. 나는 김c의 하차 이후 무게중심축의 부재로 제법 혼란스러웠던 1박2일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케릭터라 생각했다. 엄태웅이 합류하는 첫 방송, 나는 정말 오랜만에 1박2일을 본방 사수했다.
  • 0302+006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3-14
    ‘글 쓰는 사람’을 글로 알려야할 땐 꾀가 난다. 그냥 글 한 편 복사-붙여넣기 해서 보여주면 간단할 텐데 싶으니 말이다. 사실, 모든 글은 자기고백이다. 타자를 경유한 진실 드러내기 혹은 자기가 감각한 세계 잘라내기다. 단편적인 글에서도 ‘존재의 슬로건’을 알 수 있다.
  • 57db-2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3-14
    어느 해 중간고사 시험기간 때 일이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두꺼운 문제집을 푼다. 학원 숙제란다. 중간고사 해당 단원 전국고등학교기출문제가 빽빽하다. 기함할 노릇이다. 시험범위 교과서 분량은 고작 이삼십 쪽인데 문제집이 책으로 한 권이라니!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니 ‘꼬고 또 꼬고’ 문제 질이 낮았다. 아이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 0302+003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3-14
    남산골, 개나리꽃보다 먼저 그가 왔다. 사뿐사뿐 비둘기걸음으로. 커다란 배낭 매고 주렁주렁 선물꾸러미 들고 수유너머를 찾았다. 첫 방문이 아니다. 슬며시 혹은 우르르 여러 차례 들렀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울산에서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공식용어로는 풍경지기 박혜숙. 올해로 15년차 교사, 독서모임 을 8년째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