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청년유니온)

Releases

  • “망중립성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현재 시대에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공공성의 문제이며 통신재벌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는 국민들을 시름케 하는 주범중 하나이다. 이에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한 우리들은 향후 망 중립성 확보와 서민들의 수준에 맞는 합리적 통신비 책정, 그리고 통신재벌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을 밝히는 바이다. ”
  • 김재철 (0)
    부처님의 자비는 정말 훈훈하다. 어떻게 월요일에 태어나실 생각을 하셨지. 앞으로 향후 4년 간 부처님은 ‘황금연휴’를 만들어내실 예정이니, 석가의 위치선정 능력은 가히 대단하다 할 것이다. 보고 있나 예수?
  • 5월 8일을 앞두고 어버이를 잃은 두 아이의 비극 앞에, 우리는 무엇을 답해야 한단 말인가. 남편 정희수 씨에게 이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용서해주라’였다. 그러나 정씨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 결코 용서할 수 없다.
  • 총선 직후의 한국 사회의 최대 의제 중 하나는 단연 최저임금이다. (실제로 그러하기 보다는 나의 바람에 가깝다.) 청년층과 고령층 노동자의 상당수가 최저임금이나 그에 준하는 임금을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받는 이들도 최저임금 노동자의 기준에 근거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사업주 또한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놓여 있으니, 이 정도로 이해당사자가 많은 의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2)
    작년 1월 24일 ‘신선한 커피’(글 보다는 육두문자로 더 많이 회자 되었던)를 시작 된 청년노동잔혹사가 1년 하고도 몇 달을 더 채웠다. ‘위클리 수유너머’가 아닌, ‘월간 수유너머’ 수준으로 연재를 펑크내고, 간혹 술먹다가 날림으로 보내 온 글들이 눈에 밟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청년노동잔혹사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조금은 뜬금없지만, 청년노동잔혹사는 이번 원고를 마지막으로 로그아웃 한다.
  • “청년유니온은 구직 중인 자나 실업 중인 자를 조합원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2조 제4호 라목의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에 해당 해 노동조합으로의 설립을 반려한다.” 내가 봤을 때 고용노동부는 자신들의 행정력과 업무시간의 절반을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는 데에 할애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청년유니온의 노조설립 신고를 4번이나 반려해왔다. 구직자들에게 노동3권을 인정하면, 이들이 갑자기 미친
  • 언제 썼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예전에 병원 실습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본 적이 있다. 오늘은 실업계 고등학교 실습생에 관한 이야기를 ver2.0으로 풀어 보려 한다. 주 70시간의 노동 끝에 쓰러진 기아자동차 실습생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패션 (1)
    이 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패션산업 시장은 약 4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관객과 굿다운로드를 밀고 있는 영화 산업의 규모가 1조원 남짓이니, 거의 40배에 육박한다. 사회의 악성 종양으로 평가 받는 사교육 시장이 25조 원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역시 의식주의 힘은 무시무시하다.
  • 눈을 감고,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본다. 학교를 졸업한(혹은 다니지 않은) 20대 후반의 당신의 한 달 수입은 69만원이다. 이 돈을 가지고 재주껏 생존해야 한다. 이제 인생을 설계해보자. 길바닥에서 박스 깔고 풍천 노숙을 할 순 없으니 집부터 해결해야 한다. 보증금이야 마더파더펀드(MFF) 신용을 활용했다 치고, 이제 원룸
  • 사교육 (0)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20~25조 수준이다. GDP만 놓고 무식하게 비교해 보면, 한국에서 생산되는 가치의 2~3% 정도는 사교육 시장에서 발생한다. 사교육과 같은 규모의 산업이 50개라면, 대한민국의 인류는 50가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상품과 가치만을 소비 해야한다. 아이패드와 소셜 네트워크, 포스트 모던을 논하는 오늘날에 부합하는 경제 시스템은 아니겠지만…
  • 체계화 된 이론으로 공부한 바는 없으나, ‘불평등’이야 말로 사회의 모순을 구성하는 핵심어가 아닐까 싶다. 평등한 사회의 구성원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건강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더 나아가 행복하기 까지 하다는 다양한 지표들을 보았을 때, 이것이야 말로 상식과 진보가 추구해야 할 지상과제라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생산수단의 사회화 같은 강령을 읊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그리고 진부한) 승자독식 구조와 감수성이야 말로, 이 땅을 병들게 하는 최대 규모의 암세포가 아닐까?
  • 연말 이 맘 때면 길거리에 찌라시, 아니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청소년이 유독 눈에 띈다. 예전에는 한 명이 독고다이로 지하철 역에 버티고 서서 나눠 줬는데, 요즘은 4~5명의 그룹이 여기저기 포진해서 행인들을 빈틈없이 공략한다. 처음에 한 두 번 거부하던 이들도 결국에는 지쳐서 한 장 받아가는 형국이다. 번화가에서 익숙
  • BIN0001
    군바리 (0)
    명망 있는 기업의 인사 채용 광고가 아니다. 병무청 페이지 좌측 상단에 버젓이 자리 잡은 징병검사 공고이다. 아직 군필을 마치지 못한 나에게는 클릭하기 조차 섬뜩한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진행형 군인으로 존재하는 친구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표어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젊음의 도전이라니. 중년의 백인 남성이 삿
  • (1)
    월화수목금금금… 6시간의 수면과 2시간 가량의 휴식을 제외하면 온전한 학습 노예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던 고등학생들이 수능을 치뤘다. 12년 간의 질리게 씹어 삼킨 교육 수준(!)을 점검하는 데에는 한나절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 완전 허무하다.
  • 다른 이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완승이다.필자의 화법으로 쓰자면, 지구를 ‘어느 정도’ 구했다. 근로기준법 55조(유급주휴일)에 근거하여 카페베네 측과 사회적 교섭을 이루어냈으며, 커피빈 측이 쥐도새도 모르게 5억 원의 금액을 3000명의 근로자에게 지급한 일련의 스토리에 대한 평가들이다.
  • 구직급여(편의상 실업급여라 표현한다)의 수급 요건을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위와 같다. 예컨대 실직 전의 일당(평균임금)이 8만원 이였다면, 그의 50%에 해당하는 4만원(1일)을 지급받게 된다. 이 금액을 연령과 보험가입기간에 따라 90~240일 동안 따박따박 지급 받게 되는 것이, 실업급여느님의 성스러운 매커니즘이다.
  • 사자후. 가녀린 영혼을 불사질러, 그가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단 한 마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그 후 40여 년. 나는 이 지면을 빌어, 21세기 전태일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시대와 역사는 과연 진보했는가?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 <일본> (1)
    한국 청년유니온의 롤 모델이자, 폭넓은 교류를 발 맞추고 있는 일본의 수도권 청년유니온이 초대장을 보내왔다. (커뮤니티) 유니온은 굉장히 보편적인 일본의 노동운동 단위이다. 지역별 색채가 강하며, 전국 규모의 노동현안 이슈를 만들기 쉽지 않은 일본의 특성이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 글을 좀 미리미리 써놓으면 참 좋을텐데, 나의 천부적인 게으름은 그런 사태를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원고 마감일이 닥쳐와서야 대뇌가 활성화 되곤 한다. (‘monthly 수유너머’로 운영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 아무튼 웹진 운영하시는 분들게는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린다.) 우선 소재부터 잡기 위해 한 주간의 기억을 더듬어야한다. 일상에서 등장하는 헛소리들, 가슴 아팠던 뉴스 기사, 진솔한 취중진담… 마땅치 않으면 할 수 없다. 최후의 보루인 근로기준법을 뒤적거린다. -옳거니, 하나 건졌다. 이번에는 근로기준법 제 3장 46조 말씀이다.
  • 김혁민(28) 씨는 2010년 8월 까지 홍대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에서 시간당 4500원에 40시간 풀타임 노동으로 입에 풀칠했다. 애석하게도 언제까지 이렇게 생활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그는, 2010년 10월에 한 중소 무역업체에 1년 계약직 사무보조 업무로 취직했다. 이력서를 넣었고, 다음날 형식적인 면접을 봤고, 그 다음날부터 나오라는 간결한 과정이었다. 전담할 부서와, ‘보조’해야 할 사무가 대체 무엇인지는 누구로부터도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부적절해 보이지만, 할 수 없다. 사회 생활이 다 그렇지 뭐.
  • 마트 알바 천국이, 카페 알바 천국이, 서빙 알바 천국이… 요즘 시중에 떠도는 광고홍보물 중에 가장 짜증나는 녀석을 선정해 보라면, 바로 이 알바천국 광고가 아닐까?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서 뺀질뺀질 거리며 알바 스펙트럼을 나열하는 형상을 보자니, 솔직한 심정으로 TV 브라운관을 부숴버리고 싶다. (이 분의 팬들께는 죄송한 심정이다.)
  • 정의로운 법과 제도는 어떤 모습일까? 만인에게 동등하고 평등하게 적용된다면, 그것으로 정의로움을 갖춘 법률이 되는 것일까? 글을 끄적이고 있는 입장에서 사견을 밝히자면,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 재탕 삼탕 강조하지만, 나는 커피숍 노동자이다. 수능 끝나고 내가 번 돈 한번 만져보겠다고 덤벼 든 엔제리너스를 시작으로, 달밤의 종로커피숍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래저래 합쳐보면 얼추 1년 가까이 커피를 뽑아댔다.
  • 착취 (0)
    소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잘 통용되지 않지만, 소위 ‘운동권’들에게는 곧잘 회자 되는 표현이 있다. -착취. 계급사회에서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생산수단을 갖지 않은 직접 생산자로부터 그 노동의 성과를 무상으로 취득하는 것(헥..헥...)이라는 지리한 사전적 의미를 가진 이 표현이 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전문직 (3)
    낮에는 밥 빌어 먹으려고 커피숍에서 노가다 뛰고, 저녁에는 청년유니온 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여기저기 언론사 인터뷰를 덤탱이 쓰게 된다. 미디어와 언론은 청년들의 처절하고 비참한 현실에 대한 자극적인 소재가 필요하다보니 청년유니온에 잦은 의뢰를 넣고, 유니온 안에서도 마땅한 케릭터가 없다보니 만만한 녀석을 재탕 삼탕 우려먹는 식이다.
  •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것이 햇수로 10년이 꼬박 채워져 간다. 매일매일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통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물론 10년 전에는 KTX도 없었지.) 대학 입학에 맞춰 상경하여 소위 ‘사회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지금에 이르기 까지 서울에 서식 중이다.
  • 가계부 (0)
    1주일 후면 설레이는(스쳐지나가는) 월급이 입금 된다. 그래봐야 이번 매장에서는 2번째 받는 월급이지만, 경력이 쌓이고 급여가 입금 되는 모습은 즐겁다. 아무튼 지난 6월 한 달 간 내가 일한 스케쥴 정리도 해 볼 겸, 입금 예정 금액도 확인해 볼 겸 계산을 좀 해 봤다.
  • 청년유니온 최저임금 사업의 일환으로 최저임금 분투기를 작성하여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적이 있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8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커피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수기였다.
  • ‘어서 일어 나~ 또 지각 할 거야~?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 8시 40분의 (매일 들어서) 짜증나는 알람을 격하게 종료 시키고 기상한다. 이미 30분 전에 울렸던 녀석을 미루고 미뤄서 다시 울리게 해 놓았으니, 더 이상 이불 속에 파묻혀 있을 여지가 없다.
  • 퇴근 (0)
    “벌써 가려고? 작업분량이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약정 된 퇴근 시간을 10분 가량 넘긴 시각. 인간미를 발휘하여 10분 씩이나 유예 된 노동력을 투입해 주었건만, 주섬주섬 짐을 싸는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음성이 전해온다.
  • 글을 끄적이기 전에, 위클리 수유너머 관계자 분들과 애독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네요. 지난 2회에 걸쳐 연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신랄한 모습으로 연재를 이어 가겠습니다 ^^:;
  • 5월 1일 - 온갖 휴일(한글날, 식목일.. etc)들이 폐지 됨에 따라 적당히 위상이 올라갔다곤 하지만, 으레 근로자의 날로 명명되는 메이데이(노동절)는 그 위상이 퍽 와닿지는 않는다. 타이틀 한 켠에 청년유니온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청년 노동의 잔혹한 현실을 폭로한답시고 설치는 나 녀석도,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이 아닌 ‘메이데이’로 읊은 역사는 작년과 올해, 딱 두 번이다.
  • 밤 11시, 피곤한 하루 일과에 지친 이들이 이 쯤에서 정리하자와, 딱 한 잔만 더 먹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어스름. 대학교 상권을 끼고 위치한 전철역 언저리의 어느 편의점에서 나의 업무는 시작 된다. 방금까지 술 마시고 웃고 떠들던 유니온 동료들과의 여흥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어찌하랴. 먹고 살려면 출근 해야지. - 그렇다. 나는 야간 편의점 알바생이다.
  • 다짜고짜 문제 하나 들어간다. -시급 5000원을 받는 파트타이머가, 하루 5시간, 주 5일 일을 한다. 이 파트타이머의 ‘주급’은 얼마일까? 125,000원이라고 답변하신 분들은, 초등교육 과정의 산수를 정확히 활용하신 분들이다. 우선 박수 드린다. -애석하게도, 정답은 아니다.
  • 편견 (1)
    “서울대 학생이네?”학원 원장의 시선처리가 학력란에 고정 됨과 동시에, 여느 면접장에서 볼 수 있는 사무적인 분위기는 종결 되었다. 면접이라기 보다 동문회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법한 화기애애함이 무르익고 난 뒤에는, 검토해보고 연락 주겠다는 요식 행위가 필요 없다.
  • 고객님 (2)
    “야, 이 씨발년아.” L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다. 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수화기를 들자마자 육두문자로 화답 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인간 본성에 반하는 무례함에도 실소를 머금으며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의연해진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59cn
    반 값 (1)
    고교 졸업자의 85%는 대학에 진학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아닐까 싶다.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비례한다는 통념의 진리치가 조금만 더 높았어도, 우리의 경제 대통령께서는 본인의 747 대선공약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 실습생 (1)
    “치위생사 인력난 ‘심각’···치과에서 파격적 대우” “치위생사 구인난, 주5일근무+야간근무無 '파격조건 제시'” 올 초에 올라 온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치위생사 자격을 갖춘 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하여, 치과들이 애를 먹는다나 보다. 그 잘난 시장원리를 다시 한 번 끄적여 봐야겠다.
  • 연예인 (4)
    일요일 안방독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 되었다. 배우 엄태웅이 그 주인공이다. 적잖이 당황스럽고 놀라운 캐스팅이었다. 나는 김c의 하차 이후 무게중심축의 부재로 제법 혼란스러웠던 1박2일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케릭터라 생각했다. 엄태웅이 합류하는 첫 방송, 나는 정말 오랜만에 1박2일을 본방 사수했다.
  • 삼신할머니 랜덤은, 인간 뿐 아니라 견(犬)들의 삶 또한 결정적으로 좌지우지한다.
    개팔자 (1)
    상어연골, 소고기 등심, 참치 뱃살 등을 곱게 다지고, 각 재료별 레시피에 따라 조리공정을 거쳐 배합한다. 이 때 배합의 비율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소해 보이는 배합의 실수가 크나 큰 맛의 차이로 드러난다. 역시, 맛의 세계는 깊고 오묘하다.
  • CCTV (5)
    건강상의 이유로 종로3가 커피숍 매장에서의 야간 근무를 그만 두고, 빈둥빈둥 거리던 나는 매력적인 파트타임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내가 일하는 청년유니온 사무실 바로 옆에 새로 생긴 프렌차이즈 커피숍이였다. 마침 돈벌이도 필요했던 차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재빨리 연락했다.
  • A, B, C (0)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4세 A. 배달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로를 질주하던 그에게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면, 그것은 마주오던 택시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리라. 신은 그의 피조물인 한 인간의 실수에 대해 거룩한 행운으로 보답하지 않았고, 그는 의식을 잃었으며, 몇 주 뒤 사망하였다.
  • 청년들의 잔..혹... 한, 노 동,의 현실을 글로 풀어내야 하는.. 데.. 나는 지금 병원에 박.혀.있.다. 40도에 육박하던 고열과, 네셔널 지오그래피에 등장하는 난민들을 연상시키는 피부 발진으로 말미암아 -지금 나는 병원에 박.혀.있.다..
  • cn52_01
    "프렌차이즈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의 원재료비는 350원 남짓입니다. 소비자 가격의 10% 수준인데.. 파트타이머의 주머니에 최저임금을 꽂아주고도 한없이 남아도는 쩐은 누구의 품에 머무는지 잘 모르겠네요.."
  • 다정한 연인에게는 안정된 담소의 공간, 친구들간에는 자지러지는 가십의 즐거움이 녹아드는 공간, 솔로에게는 묵묵한 작업 겸 공상의 공간, 노신사에게는 다방 커피가 줄 수 없는 노년의 낭만을 선사하는 공간,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에게는 부족하지만 존귀한 자유를 선사하는 공간 -커피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