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높은 빙점과 낮은 비등점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마주치는 모든 일에 쉽게 끓고 얼기를 반복하다 보면 금세 너덜너덜해지고 맙니다. 덕분에 습관적으로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려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성격을 이기는 습관의 힘이란 게 어떤 것인가를 요 몇 년간 자기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이는 중이네요.
<위클리수유너머> 편집진이 전면적으로 교체되었다. 창간 후 지금까지 편집해온 마지막 두 명(고추장과 나)마저 다음 주부터 객원 편집위원으로 물러나면 새로 구성된 편집진들만 남게 된다. 바야흐로 <위클리수유너머> 2.0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010년 1월 20일 창간하면서 딱 100호까지만 만들자고 했는데 거짓말처럼 100호를 훌쩍 넘으면서 새로운 편집원을 물색하다가 다섯 명으로 이뤄진 새로운
“첫돌 돌잡이할 때 붓을 잡았어요. 당시엔 펜을 잡으면 회사원이 돼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어른들이 생각했대요. 그런데 웬걸 나중엔 보니 그 펜이 그림 그리는 붓이었던 거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거란 어른들의 기대와는 달리 가난한 화가가 된 그에게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물으니 첫돌 때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만화를 따라 그렸죠. 학급 게시판 뒤
‘오늘은 또 뭘 먹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끈질기게 유전되는, 주부들의 오랜 근심거리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 간 식탁 위에까지 골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황과 먹거리의 생산, 유통의 문제는 ‘뭘 먹나?’에 이어 ‘어떻게 하면 싼 값에 좋은 재료를 선택하나’라는 근심을 더해주고 있다.
그런데 홍아야, 문제해결 능력이 생겨서 지혜로운 생각과 언행을 반사할 수 있다면 잘 정리되어 더 바랄 것이 없는 반사체계일까. 그래서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혜로우니까 삶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시켜서 틀림없이 행복할 거야. 그러나 그 지혜가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다른 사람의 행복을 깨뜨리거나 빼앗을 수도 있어. 그렇다면 남의 불행으로 행복을 얻으려는 반사체계도 바람
이번 독일 방문은 단순히 관광을 위한 여행이 아니다. 음악 공연을 위한 ‘성 토마스 교회’의 초청 방문이다. 다른 일들은 부차적인 것이다. 관광은 먼 거리를 다녀오면서 최소한 시간을 내어 몇 곳의 답사를 마련한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미흡하고 아쉬운 옹달 여행 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드레스덴의 방문과 같은, 전혀 예기치 않았던 옹골참이 있어서 퍽 다행이다. ‘드레스덴’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유물, 유적
근대국가의 등장 그리고 전개와 괘를 같이 하는 경찰은 군대와 함께 근대국가에서 폭력을 담당하는 2대 조직의 하나이다. 군대가 외부의 적으로부터의 자국민 보호 내지 외적의 섬멸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외부를 향해 폭력을 행사한다면 경찰은 내부의 치안을 담당하고 범죄 예방과 처벌 등을 목표로 하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군대의 폭력이 외부의 적을 향한 노골적인 성격의 것
위클리 수유너머에 참가하기 시작한지 1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독자 분들은 알게 모르게 몇몇 편집진들은 떠나고, 또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편집회의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기픈옹달 연구원과 박카스 연구원이 편집회의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뭔가 당혹스러운 감정, 저는 느꼈습니다. 이제, 새로운 편집진들이 들어왔습니다. 아마 최근에 들어온 편집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박정수 연구원과 고병권 연구
저는 이 싸움이 진행되는 도중에 활동보조인이 되었습니다. ‘활동보조인연대(준)’(앞으로 줄여 활보연대 라고 하겠습니다.) 회원들은 예전 ‘활동보조인권리찾기모임’ 당시부터, 보건복지부에 활동보조인들의 직무상 어려움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제도 담당 팀장은 ‘제도개선위원회’라는 것을 만들 것이니, 그 자리에서 활동보조인들의 고충에 대해 토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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