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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조선시대 실존인물 백광현의 삶을 그린 50부작 드라마로, 등을 연출한 이병훈의 사극이다. 는 을 잇는 한방메디컬드라마이자, 를 이어 신분을 뛰어넘는 입지전적 인물을 그린 드라마이다. 백광현(조승우)이 탁월한 외과의이자, 노비인 마의(馬醫)에서 어의가 된 인물이란 점은 한방메디컬드라마와 신분상승의 코드를 모두 충족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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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친들ex-girlfriends>은 지난 4월 송이와 해어린이 결성한 여성듀오다. 해어린의 '나도 누군가의 구여친이고 싶다!'는 외침과, 송이가 어떤 사정으로 집에 있던 구구구남친의 남방을 해어린에게 넘긴 것에서 영감을 얻어 그룹 이름을 정했다. <구여친들>은 그룹을 결성한 것 외에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다. 골든디스크상 수상을 노리고 음반을 기획했으나 아직 구상에 머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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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업실을 연희동 근방 ‘모래내’ 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사갔다. 예쁜 이름이구나 생각하다 문득 모래내를 한문으로 바꾸어 보았더니 사천(沙川) , 우리나라 마지막 모래 강 ‘내성천’의 옛 이름과 같았다. 맑은 물, 끝없는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강 내성천과 같은 이름인 동네에서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는 모래내는 모래대신 콘크리트가, 맑은 물 대신 시궁창 냄새나는 물이 흐르고 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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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다 아스만은 차곡차곡 쌓아 놓는 기억을 저장기억이라고 부르고, 탁 떠오르는 또는 그렇게 떠올리는 기억을 기능기억이라고 불렀다. 저장기억은 비활성화되어 있고, 비교적 무념무상하게 불러줄 때를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역사 실증주의시대에 니체는 이 저장기억을 역사학의 책무로 삼는 경향에 대해 기억과 회상의 활기를 빼앗는 원흉으로 보고 비판했다. 물론 문서와 책으로 남은 기억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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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결혼하고 싶어요. 응, 그래? 누구랑. 윤재 오빠요. 수안아, 윤재 오빠 어디가 좋으니. 윤재 오빠가 나한테 차~암 좋게 해줘요. 민수 오빠는 나한테 남자라고 했는데 윤재 오빠가 아니야 여자야, 그랬어요. 그리고 또 윤재 오빠가 너한테 잘해준 거 있어? 그리고 또 민수 오빠는 내 신발 보고 수안이 꺼라고 했는데, 윤재 오빠는 아니야. 수안이 꺼야. 모양은 똑같지만 크기가 달라. 작은 게 시우 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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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에게 ‘여섯 살’이란 걸 가르쳐 주던 날 엄마, 아빠와 함께 공원에 갔어요. 엄마는 먹을 걸 사온다 하셨고 아빠는 잠깐 어디엘 다니러 갔다 오신다 하셨지요. 잠깐은 수 십 번도 더 지났는데 엄마, 아빠는 오시지 않았고, 울었어요. 그리고 낯선 사람의 손에 이끌려 경찰서에 가게 되었고 경찰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어느 아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우리들의 하루 일과는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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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종교 탄생을 이야기 할 때 역사학자들은 공포가 신을 만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자연재해, 무서운 짐승들에 대한 공포로 인해 사람들은 신을 모시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두려움이 부족 모두가 인정하는 하나의 신으로 바뀌기에는 단순히 공포만으로는 무언가 고리가 빠져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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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재화의 생산, 유통, 분배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 그런데 재화라고 함은 예외 없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의 삶을 반영하며 이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에도 인간 공동체 고유의 방식이 묻어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경제행위가 똑같이 이루어진다고 단정하지 못한다. 재화의 종류와 쓰임새는 지역마다 각양각색이고 여기엔 지역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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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모임에서 그리스 비극을 읽었다. 어릴 적 만화로 접했던 적이 있던 내용이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다시 보니 내용이 꽤나 장엄한 것이 생소했다.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어릴 때에 보았을 때도 클뤼타이메스트라가 자신의 정부와 함께 아가멤논을 죽인 부분에서 정당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출항을 하기위에 부인과 딸을 속이고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쳤던 아가멤논, 그것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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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따지는 물물교환은 마을 내부가 아닌 외부와 거래를 하면서 주로 이루어졌다. 무역과 같은 교환관계들에서는 이익을 추구하였다. 그레이버는 ‘물물교환은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라고 한다. 신뢰가 없는 관계에서 교환을 하고 나면 이익을 따지게 되고, 그때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덜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더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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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위클리 수유너머에 서평코너 무한독전을 진행했다. 그때, 서평코너에서 함께 했던 무주에 사는 정현의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1년정도가 지나 그때 만나뵈었던 정현의 부모님과 연락이 닿아 올해초 가정연대 홈스쿨링 친구들과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서로의 소개를 나누고, 6명의 친구들이 수유너머R에서 만났다.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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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모임이 3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 덤쌤이 공부 모임이 있던 날 세미나실에서 4대강사업으로 두물머리 유기농농지 행정대집행을 하는 것에 대한 탄원서를 쓰고 있었다. ‘참, 무슨 이 놈의 정부는 농사에 맺힌 것이 있나. 농사 짓는 곳 비껴가서 자전거도로를 만들라고 해도 말이 안 통하네. 왜 그러지. 농사를 떠올리면 막 못 참겠는 건가? 농사는 아주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나? 아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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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사는 집으로 떠났다. 공부모임의 중간즈음 쉬는 시간을 가질 겸 산하 집으로 놀러가게 됐는데 그 이후로는 수유너머R 연구실이 아니라 아예 지역의 친구들 집에 모여 공부하고 잠까지 자고 다음 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있을 때보다 잠자리로의 이동이 편했던 점이 있었고, 공놀이 모임하는 친구들은 오래간만에 다른 가정의 식구들을 만난다는 기쁨이 있어보였다. 또 친구들과, 친구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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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활동가가 불에 타 죽은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김주영 활동가의 노제에서 장애인 당사자들과 연대자들은 함께 소리 높여서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을 주장했다. 그 속에는 활동보조인연대의 회원들은 물론 많은 활동보조인들도 있었다. 활동보조인연대 회원들의 카카오톡 채팅창에서는 김주영 활동가의 죽음에 대한 슬픈 감정은 물론이겠지만, 함께 활동보조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김주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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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몇몇 버스들이 '수능 시험장 경유'라는 흰 종이쪽지를 창문에 붙이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 시험에 목을 매고 있을까요. 하루에 열 다섯 시간씩 삼 년간 학교에 앉아있다보면 수능이 절대적인 목표이며 학교가 유일한 정상적 길인 줄로만, 그렇게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놀이 원고를 읽으며 제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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