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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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명의 주인공이 있다. 한 명은 유명한 배우이고 한 명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그녀를 돌보는 간호사이다. 배우인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연극 의 무대에서 갑자기 몇 분간 대사를 멈추어 버린다. 그리고 그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들과 남편도 보지 않고, 일상을 정지시킨 채로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정상이라는 의사의 소견과는 정반대로 그녀는 전혀 괜찮지가 않
  • 163th
    163호 (0)
    163호. 개편합니다.
  • 지난 7월 1일 수유너머R이 해방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몇 년 간 연구실을 드나들며 함께 공부해왔던 한 사람은 이삿짐을 싸다가 낚여 정식회원이 되었습니다. 고된 이사가 관계의 매듭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어떤 힘으로 작용했나봅니다.
  • 최근 활동보조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활동보조인에게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건강검진 서류와 범죄경력 조회서를 중개센터가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건강검진에 드는 비용도 비용이겠지만(보건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서류는 몇천 원에 불과하지만 병원에서 발급받아야만 하는 해당 건강검진서류는 오만 원의 발급비용이 든다), 자신의 신상정보를 유출하는 문제
  • 20121120_121158
    아빠 이번엔 뭐 낼 거야?홍아는 뭐 낼 건데?안 가리켜 줘. 비밀이야.아빠도 안 가리켜줘!그럼, 가위 바위 보.얼래! 홍아가 이겼네.아빠는 열심히 부채질합니다.홍아는 좋아서 키득거립니다.아빠, 아까 가위 냈으니까계속 가위 내기야. 약속!싫어! 홍아 혼자만 이길라구!
  • 2013년5월 일본의 어떤 정치인이 제도는 필요했으며, 이러한 제도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가지고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것이기도 하고, 한국정부나 여러 사람들이 이 발언에 대해 직접 비판하기에 나섰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비판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내가 거듭 논의할 것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내가 해야 할 비판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자리를 빌려서 약간의 의견을 제시하고
  • 말자 2 in Weekly 2013-07-28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했다. 진행자는 주례를 소개했다. 그는 신랑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운 대학교 교수였다. 사회를 맡은 남자가 주례를 하늘 높은 자리로 올려주었다. 대.다.나.신. 주례의 진행에 따라 혼인 선언을 마쳤다. 이제 일반적으로 결혼식 가운데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절차인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날의 주례사는 지루하지가 않았다. 얼마나 지루하지 않았는지, 듣고 있는 속에서 불이 났다. 그는 먼저 신랑 아버지에 대한 칭찬을 했다.
  •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3-07-07
    만약 사관(史官)이 자기에게 관계되는 사건을 싫어하거나 친척과 친구의 청탁을 듣고 관련 사실을 없애고자 하여 파일을 훔친 자는 ‘제서(制書 국서)를 도둑질한 법률’로써 논죄하여 목을 베고, 사초를 도려내거나 긁어 없애거나 먹으로 지우는 자는 ‘제서를 찢어 버린 법률’로 논죄하여 목을 베며, 동료 관원으로서 알면서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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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신경학자 다마지오는 인간의 의식은 몸이 뇌를 매개로 하여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거랬어. 이 의식 개념에서 몸은 본능 즉 무의식적인 무조건반사체계를 가리키고 뇌는 의식적인 조건 반사체계를 가리키지. 그래서 다마지오의 말을 융의 용어로 바꾸자면 의식은 무의식적인 자기(self)가 자의식적인 자아(ego)를 매개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거지. 이 말의 뜻은 무의식적인 자기가 자의식적인 자아보다 더 근원적인 생명이라는 뜻이야.
  • 말자 2 in Weekly 2013-07-07
    듣보잡, 이뭐병, 여병추 등의 줄임말을 열심히 배우던 몇 년 전, 결혼을 앞둔 학교 동창이 주선한 모임에 나갔다. 그것이 아마도 내가 경험한 첫 청첩장 증정식이었을 것이다. 동기 여섯이 모였다. 파스타를 먹으며 두 시간 동안 이 사람, 저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실컷 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부터의 대화 주제는 결혼과 남자가 될 차례였다.
  • . in 동시대반시대 2013-07-07
    “정화스님이 베르그손에 대한 강의를 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굉장히 의아해하십니다. 과학적 토대를 가지고 있는 철학자인 베르그손과 불교가 갖는 이미지는 서로 좀 멀어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베르그손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생명’과 ‘자유’임을 떠올려본다면, 이 두 사람의 사유가 만나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들 만들어지리란 것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 in 동시대반시대 2013-07-07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이 되면 다양한 강좌가 열립니다. 그 중에서 늘 빠지지않는 매력적인 강좌가 있습니다. 수유너머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강좌입니다. 작년 겨울에는 벤야민 강의를 했었죠.
  • . in 동시대반시대 2013-07-07
    수유너머에서는 그동안 주로 인문학을 공부해왔고, 지금도 주류는 인문학입니다. 하지만, 수유너머에서도 자연과학과 수학을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야심차게 이번 과학사강의도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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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호 선생님은 오랫동안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하셨습니다. 지금은 수유너머 문에서 공부하며 지내십니다. 요즘은 개화기 신문과 잡지에서 나타나는 공공성에 대해 연구 중 이십니다. 이번 여름강의에서는 <플라톤, 자기와 타자의 변신- 에로스의 활용> 과 <에피쿠로스, 자기배려의 자연학- 느낌의 공동체>를 강의하십니다. 수유너머 문에서 공부하며 지내시는 최진호선생님을 만나 이번 여름 강좌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들어보았습니다.
  • 들깨 in 수유칼럼 2013-07-07
    미누를 인터뷰 하기 전에 미리 머릿속에 그려놓은 구상에선, 이진경 선생님이 쓴 글의 마지막 구절을 비판하면서 이 글을 시작하려 했다. 네팔에서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유령’이 아니라 엄연히 살아있는 실체이며 그와 함께 여전히 어떤 연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유령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가 죽은 사람도 아니고 엄연히 네팔에 살아있는데 그를 ‘유령’이라 부르는 것이 강제추방이라는 것을 어떤 끝으로 만들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 지안 in 편집실에서 2013-07-07
    몇 년 전 이라는 드라마를 좋아했었습니다. 에서 좋았던 것은 부패한 신라귀족들과 미실이라는 독재자에 맞서 대항하는 세력들이 뭉치고 흩어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당시까지 화랑이던 김유신이, 미실과 손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던 회입니다.
  • 162th
    162호 (0)
    162호. 분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