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호

Releases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1-04
    다시 새 해를 맞았다. 지난 해를 생각하면, 뿌듯하여 좋은 기억보다는 아쉽고 안타까웠던 일이 앞선다. 지난 해의 일로 아직도 마음에 남아 아쉬운 일들은, 서해의 잔학 무모한 북측의 도발 행위와 반달곰의 동물원 탈출, 그리고 오지의 땅 수단에서 아름다운 봉사를 펼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를 떠올리게 된다.
  • 48cc02
    황진미 in 씨네꼼 2011-01-04
    2010년 한해 동안 네편이다. 정유미 주연의 영화 , , , 가 연이어 개봉하였다. 2009년에는 주연작 , , 을 비롯해 무려 9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장편, 단편, 주연, 조연, 카메오 가리지도 않는다. 정유미는 근래 충무로에서 가장 많이 캐스팅되는 여배우일 것이다.
  • kbg
    작년 7월 미국의 에 ‘1급비밀 미국(Top Secret America)’이라는 기획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테러, 국토안보, 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이 1271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안보 영역에도 시장(?)이 형성되어 거의 2천 개에 이르는 민간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군요. ‘탑 씨크릿’으로 불리는 1급 비밀을 다루는 사람만 85만 여명. 미국이 그야말로 거대한 정보 제국이 되었답니다.
  • 아현동에서 열린 제비꽃 빵집 워크샵 사진
    좀 더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쓰자면 “공방 수입 1천만 원 돌파, 공방 달팽이들 모두 쿠바로 고고씽!!” 과 같은 새해 소망을 적는 것이겠으나 한 해를 돌아보는 Best5 같은 것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루비아 맘대로 골라봤습니다. 두둥!! 2010 달팽이 공방 Best 5!!
  • insang
    예술과 모더니티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상주의 회화의 의미는 각별하다. 인상주의는 나폴레옹 3세의 제2제정기, 즉 오스망에 의해 파리의 대규모 도시계획이 주도되었던 1800년대 중반의 도시문화를 배경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상주의는 비단 회화의 운동에 국한된 예술적 의미 외에도 모더니티의 등장이라는 사회사적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 겨울은 거두어들인 모든 것을 저장하는 시기. 삶의 모든 부분에서 절제가 필요한 시기이다
    담담 in 백수 건강법 2011-01-04
    신묘(辛卯)년 새해가 밝았다. 뭐, 엄밀하게 따지자면 신묘년 새해는 음력 설, 구정부터 시작이지만 말이다. 새해 들면 다들 하는게 하나씩 있다. 새해 결심! 금연, 운동, 다이어트 등등. 하지만 며칠 못가 지레 포기하고 만다. “에이, 뭐 그냥 이대로 살지 뭐. 난 원래 그래” “뭐, 그냥 편하게 살자. 그거 한다고 뭐 얼마나 좋아지겠어” 급기야는 아큐식의 정신승리법으로 마무리 짓는다. “구정이 되야 진짜 새해니까 구정부터”
  •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자세 : “깊은 못에 임한 듯 살얼음을 밟는 듯 如臨深淵 如履薄氷”!! 시경 소아 편에 나오는 「소민小旻」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깊은 연못을 건널 땐 다리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한다. 얇은 얼음을 밟을 땐 얼음이 꺼져서 물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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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가족’. 다가가기엔 너무도 먼 꿈같은, 그래서 헛헛하기까지 한 이 제목에 대한 반감은 표지에 있는 그림을 보는 순간 스르르 녹는다. 앞표지엔 단정한 옷차림의 가족이 소파에 앉아 있다. 박제된 듯한 정지된 표정이 ‘완벽한 가족’이라는 설정에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뒤표지엔 정물처럼 앉아 있는 가족들 뒷모습 사이로, 가족의 구멍인 알렉스만 얼굴을 반쯤 내밀고 있다. 알렉스만이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성찰하는 존재라는 듯이.
  • cctv2
    지난 달 28일 헌법재판소의 ‘허위의 통신’ 위헌 결정이 논란거리이다.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 소위 ‘허위의 통신’ 조항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反)사회 인터넷 유언비어가 ‘면죄부’를 누리게 되었다며 ‘법치공백’을 막기 위한 ‘대안입법’이 절실하다고 성화다.
  • 48007
    늦어도 한참이나 늦었다. 지난(벌써 작년이다) 9월 한나라당은 트위터에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되는 트위터(http://twitter.com)에 드디어 둥지를 튼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는 좌파들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인터넷을 그냥 놔둘 수 없다는 의미도 숨어있다.
  • skc
    다시금 동아시아에서 평화가 막을 내리고 화해의 강물은 꽁꽁 얼어붙어버렸고 꺼진 줄 알았던 전쟁의 불은 스멀스멀 다시금 살아나 이곳에서 피어나 저곳으로 번지기 시작한 동아시아의 지금, 혹시 우리는 전쟁의 세기가 끝난 적이 없었는데 잠시 평화라는 달디단 꿈속에 빠져 있었거나 혹은 너무도 오래 기간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보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포성에도 전쟁을 듣지 못하고 휘몰아치는 폭풍우 한 복판에 서 있으면서도 아무 일없으리라 자위자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tc
    푸코는 근대 통치권력의 꿈을 ‘판옵티콘’이라는 감시장치로 도상화했다. 벤담이 고안한 이 장치의 핵심은 시선의 비대칭성에 있다. 중앙 감시탑에 있는 감시자는 개별적으로 고립된 피감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지만, 피감시자는 중앙의 감시자를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피감시자는 감시자가 없을 때조차도 감시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것을 보기’, 이것이 모든 권력기관의 꿈이자 쾌락이다.
  • 48jj02
    여전히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는 바로 내 앞에 있었고, 나는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슴을 헤집는 소리의 울림. 歌人 김·광·석. 오래 전 여러 날 작은 수줍음을 애써 숨기고 그의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기껏 공연장 언저리였지만,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 이진경 in 수유칼럼 2011-01-03
    새해 첫 주에 할 말은 아니지만, 올해도 꽤나 시끄러울 것 같다. 그러나 특히나 시끄러운 것은 우선 개그계일 것 같다. 뒷구멍에 몰래 숨어서 종편인지 송편인지 나눠처먹은 넘덜이 새해 첫날부터 신문사설에다 특혜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뻔뻔개그를 하고 있고, 그걸 나눠주는데 앞장선 넘들은 10명 가까운 머리가 모여서 결정했다고 ‘집단지성’을 자처해서 개그계에 새로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애들 급식 갖고 소란을 일으켜, ‘진보파’ 주장에 반대하면 무조건 지지할 거라고 생각되는 멍청한 넘덜 눈에라도 들어 대통령의 꿈을 키워보겠다는 서울시장의 노이즈 마케팅도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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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1-01-03
    “요즘 뭐 하고 지내셨어요?” “방황하면서 지냈어요.” 말해놓고 나니 푸푹 한숨 같은 웃음이 터졌다. 2010년 마지막 날, 수녀님과 이별을 고하기 위해 마주했다. 지난 일 년 수녀님들이 만드는 책의 표지이야기,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맡았었다. 내가 가장 애정을 갖고 한 일이었고 2011년도 길 여행 계획까지 세워두었던 참이다...
  • mm2
    부담감 (3)
    매이아빠 in 매이데이 2010-12-27
    어제 집에 돌아갔더니 아내가 울상을 지으며 매이에게 그 이야기를 아빠에게 말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는다. 매이가 약간 겸연쩍어 하는 것을 보니 매이가 뭘 잘못한 모양이다. 주일마다 매이와 아내가 밥 얻어먹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찬양예배를 했는데, 유아반 아이들과 엄마들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순서가 있었다.
  • llljs78200708311904460
    ‘들뢰즈의 정치’에 대해서 말하려 하면, 먼저 ‘들뢰즈와 정치’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한다. 들뢰즈 사유의 정치철학적 함의를 다룬 폴 패튼의 저서 제목이 『들뢰즈와 정치』가 된 것도, 아마 그런 연유에서일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들뢰즈는 아주 강한 의미에서의 ‘철학자’이고, 그의 사유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존재론이고, 그 ‘존재론과 함께 하는 윤리학’이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 과학자, 정치가에 대해, 또는 그들과 함께, 자신의 사유를 펼쳤지만, 한 번도 특정 분야에 대해 ‘반성’하는 철학(가령, 예술철학, 과학철학, 정치철학 등)을,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펼친 적이 없다. 들뢰즈의 정치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들뢰즈의 존재론과 정치를 접속시키는 창조적 재구성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