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Releases

  • 뉴욕에 살기 시작한 지 벌써 2년 반이나 흘렀다. 그동안 대체로 여행자의 자세로 이 도시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렸고, 단편적인 경험의 인상들을 이 지면을 통해 이야기해 왔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그야말로 대단히 소극적이고 일면적인 인상의 파편들에 불과했다. 나보다 조금 더 오래 이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 혹은 다른 방식, 다른 속도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 고손 in 편집실에서 2012-12-28
    이제는 좀 사그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춘에 대한 이야기로 서점가에 광풍이 불고 모든 사람이 갑작스럽게 청춘을 논했습니다. 그 ‘청춘’ 범주 안에 드는 사람이었던 저는, 당시의 분위기가 불편했습니다. 힘내라고 하거나, 이겨내라고 하거나, 괜찮다고 하거나 네 탓이라고 하거나 사회 탓이라고 하거나 뭐라 하건 간에 불편했습니다. 그것은 그 작업의 필요성과는 관계없는 불편함이었습니다.
  •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12-28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첫눈부터가 폭설이었고 기온은 유래 없는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철탑과 다리에 매달린 채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에서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아산에서는 유성기업 노동자가, 울산에서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칼바람과 눈보라와 싸우며 목숨을 담보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12-28
    제왕을 뽑는 선거전이 전국에서 한창 치열하다. 방송 유세, 토론, 또는 선거에 대한 분석, 평가, 보도,등...이 불쑥 불쑥 나타난다. 요즘 때가 때인 만큼, 모두가 모이고 만나면 선거와 정치 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이며, 메스컴도 수시로 선거 관계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계속 침묵의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려 받아보면, 여론 조사를 위한....이라는 생소한 목소리도 자주 경험한다. 기대했던 전화
  • 황진미 in 씨네꼼 2012-12-28
    <파우스트>는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후계자로 추앙받는 소쿠로프 감독의 최근작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답게, 과연 영화는 시각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연상되는 시작장면부터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한 세트와 독일 낭만주의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이 연상되는 신비한 조명까지. 특히 파우스트가 마가레테를 안고 물로 뛰어드는 몽환적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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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지, 용서란 말을 많이 쓰이지만 저마다 뜻이 다른 것 같아. 하버지는 어떤 뜻의 용서를 말씀하고 계신 거야. 일반적이고 이상적인 의미로 용서는 누가 내게 잘못하여 신체상으로나 재산상으로나 감정상으로 어떤 손해가 생겼으므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원상회복
  • 작년 가을, 두물머리에 3백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이날 가 열렸다.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간식을 먹고 다시 음악을 듣고,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 음식이 마련된 비닐하우스 입구의 대형 지짐판에 부침개가 빼곡했다.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사람들은 술판을 벌렸다. 안주도 푸짐하다. 순대, 소세지 야채 볶음, 김치 부침개, 호박 부침개, 조청 가래떡, 오뎅이 바닥을 보이지 않고 화수분처럼 계속 나왔다. 화수분의 중심에는 생협 언니들의 진두지휘가 있었다. 거기에 최소영이 있었다.
  • 사진과 글로 역사를 써내려가는 방식이야 실로 다양하겠지만, 내가 경험했고 그래서 권유하고 싶은 방식이 있다.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이고, 또 하나는 “내러티브 프로젝트”이다. 아카이빙은 “아카이브 워크숍”에 어울리고, 내러티브는 “메므와 워크숍”에 어울린다. 도시의 근엄한 사무실에 출근할 때 입는 양복과 논밭에 일하러 나갈 때 입는 옷이 같을 수 없듯이,
  • 144th
    144호 (0)
    144호.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언어로
  • 황진미 in 씨네꼼 2012-12-13
    지금 극장가는 ‘늑대남’이 대세다. 영화 <늑대소년>이 관객수 600만에 다가서고 있다.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늑대아이>에 이어 할리우드 판타지 <브레이킹 던-part2>까지. 많은 사람들이 ‘늑대와의 로맨스’에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늑대 같은 남자’가 음흉하게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려는 자를 뜻한다는 과거의 해석에 매달린다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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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아는 책을 좋아해요. 읽지는 못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거든요. 홍아는 옷을 좋아해요. 옷장에서 제 옷을 꺼내 이것저것 입어보다가 다시 접어서 차곡차곡 넣지요. 홍아는 똥 오줌도 좋아해요. 엄마는 똥싸배기 아빠는 오줌싸배기 놀리면서 까르르 옷지요. 홍아는 딸들을 아주 좋아해요. 인형들은 모두 홍아의 딸들이랍니다. 매일 입혀주고 먹여주고
  • 지난 4회에 걸쳐 2011년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제 진행경과와 의미를 말하면서 2011년 프로젝트는 정리한다. 다음 번부터는 2012년 프로젝트를 다른 시선으로 살펴볼 것이다 워크숍 진행경과 2011년 여름 인권단체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에서 “탈시설 장애인의 나를 찾는 여행: 나의 어메이징 스토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 gongongong
    그저 오래되고 낡아서 지저분하고 어두컴컴한 곳을 폐허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폐허란 기존의 기능을 상실하고 쑥대밭이 된 터를 일컫는다. 서양미술사에서 폐허(ruins)가 등장한 것은 이미 몇 세기 전인데, 특히 18세기 말엽부터 유럽에서 성행한 낭만주의 그림 속에는 폐허가 된 중세시대 형식의 교회 건축물이 자주 재현된다.
  • 지난 글(http://suyunomo.jinbo.net/?p=10870)에서 언급했던 자전거 철거에 항의해서 채포당한 친구이야기인데, 그 친구는 겨우 11월22일 석방되었다. 그러나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는 상태이며,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하는지에 대해 경과를 치켜봐야 한다. 판결은 12월19일에 교토 지방 법원에서 내릴 예정이다. 요새 간사이 지방에서는 활동가를 겨냥한 채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12-13
    내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면서, ‘문명 사회 일수록 사고의 영역이 늘어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특히 먹거리에 관한 현대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더욱 절실하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모처럼의 친구와 점심 약속을 했다. 오랜만의 만남에 바쁜 농사도 미룬 채, 열차 타고, 전철을 타며 강남에 이르렀다. 약속 장소에서 친구는 벌써 차를 대기 시켜 기다리고 있었다.
  •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2-12-13
    극심한 가뭄 끝에 단비가 흠뻑 내렸는데, 형의 정리(靜履 벼슬에서 물러난 사람의 안부)가 어떠하신지요? 지난번 춘장(春長 친구 이만영(李晩榮)의 자)을 통해서 제가 형을 남에게 비방했다고 하여 형이 자못 언짢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대개 형의 지난번 일은 특히 저와 의견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제가 과연 사람들에게 드러내놓고 배척하였으니, 이른바 비방했다는 것은 빈말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 촛불을 켜고 방 형광등을 껐다. 주황색과 검은색이 묘하게 섞인 방 한 구석에 우린 앉아 있다. 우린 꼭 안았고 키스를 했다. 아, 이 맛이구나... 우리의 첫 섹스... 바지 앞섶이 벌써 반응을 보인다. 텐트를 친다고 하나? 텐트가 하늘을 향해 쳐진다. 느껴진다. 중력을 거스르는 우주의 힘, 정력, 에너지. 이대로라면 무엇이든 뚫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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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합적인 경험체계를 가진 사람은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을 거야. 지혜롭다면 바라던 것을 얻어서 만족할 수도 있을 거고. 그런데 남의 불행으로도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공감 능력이 없이 태어난 사람이라면 남의 불행을 보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므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경험체계를 조직하는 데에는 정합성 말고 또 다른 경험 조직 원리가 있어
  • 눈발이 아래위로 휘몰아치던 날, 그 풍경을 같이 보고 있던 연구실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날은 밤새도록 술을 마셔야해요.”  이날 밤 오랜만에 취했습니다. 분분이 날리는 눈송이를 보며 한잔, 두잔, 석잔... 맞은 편에 앉은 친구와 근황을 나누다가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섭섭했던 이에게 전화해서 꼬부라진 목소리로 투정도 늘어놨구요. 다음날 아침, 세상은 하얀 눈가루를 뒤집어쓰고 빛나고 있더군요. 전날의 술주정은 모두 그 속에 덮여있을 거라 믿기로 했습니다.
  • 2012년 7월 18일, 대한문에서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계획에 항의하는 유기농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유기농지의 아픔을 상징하는 밭전(田)자 모양의 다이인(die-in: 죽음ㆍ아픔등을 상징하며 상징물과 함께 죽은 듯이 누워있는 퍼포먼스)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서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만들어온 "공사 말고 농사" 노래에 맞추어 분필모내기(실제 모내기에 사용했던 못줄에 맞추어 아스팔트 위에 분필로 모를 그려서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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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조 in 동시대반시대 2012-12-13
    두물머리 유기농 토크쇼 그 첫번째, <밭田: 밭과 두물머리>는 약 30여명의 청중과 패널들이 모인 가운데 4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패널들의 소개로 시작한 토크쇼는 점차 패널과 청중의 구분이 중요치 않게 되었으며, 중간중간 (청중의) 질문과 (농부의) 증언들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in 동시대반시대 2012-12-13
    이 노래는 "이종만과 자유인"의 "음악이 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이란 노래다. 옛정서발굴밴드"푼돈들"의 대표곡.11월21일 카페별꼴에서는 두물머리를 함께 찾았고 또 지키고자 했던 음악가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금 그 때의 순간들을 만나보는 시간이 있었다. 6주에 걸쳐 진행된 두물머리 유기농토크쇼의 마지막회 순서였고 그 행사제목이 위의 노래 "음악이 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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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수많은 투쟁 현장에는 언제나 수많은 외부세력이 존재한다. 외부세력은 투쟁 현장 내부의 당사자가 아닌 외부에서 진입한 사람들과 집단을 의미한다. 외부세력은 당사자가 아니지만, 당사자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다. 사실 외부세력들은 외부세력이라는 말을 외부세력답게 사용한 바 없다.
  • 심포지엄의 종합토론. 순서대로 사회자, 이나미네씨, 아라사키씨, 아라카와씨, 오다씨
    신지영 in 수유칼럼 2012-12-13
    정권이란 어느 쪽이든 기본적으로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인지, 선거가 몰고 오는 열띤 희망들이 풍기는 냄새가 싫어서인지, 도무지 선거에는 관심이 생기지 않는 나도, 이번 선거에는 유독 신경을 쓰인다. 특별히 훌륭한 정권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 않지만, 특별히 나쁜 정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별로 없는 세대인 나로서는
  • 143th
    143호 (0)
    143호. 술, 밤, 음악, 당신에 기대어 떠오르는 말
  • 142th
    142호 (0)
    142호. 사고패턴 바꾸기
  • 황진미 in 씨네꼼 2012-12-02
    <코미디에 빠지다>는 10월 10일에 첫 방송된 엠비씨의 새 공개코미디프로그램으로, 5회부터 방송시간을 금요일 11시 15분으로 옮긴 후 시청률이 상승 중이다.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눈에 띄는 꼭지는 박명수가 후배코미디언을 가르치는 장기자랑 형식의 <거성 사관학교>, 고학력실업문제를 신랄하게 꼬집은 <두 이방인>, 재벌 2세에게 모
  •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회의를 품게 한 것이 장기간의 시설경험이었다면, 내가 어떤 느낌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는지를 나눴던 동무경험(워크숍에서 어울렸던 경험)은 존엄성의 자양분이 되었다. “시설에서 나와 지금은 지역에서 살고 계신데요, 뭐가 제일 좋으세요?” 이런 물음에 공통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유죠. 외출하고 싶을 때 외출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어디에
  •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지하가 꿉꿉하다. 아직 카드를 찍기 전, 좀 늦더라도 버스를 탈까 망설인다. 그 때 계단에서 한 무리의 남자들이 줄지어 내려온다. 일부러 대열을 맞춘 것은 아닌데 통일된 복장 때문인지 움직임에 무게가 실린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나는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곧 뒤따라 들어간다. 지하는 더 이상 꿉꿉하지 않다. 물론
  •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생활복지분과 위원장님! 지난해와 올해 동네에서 짊어져야 했던 멍에였다. 뭐든지 참여, 민주, 자치, 민관 거버넌스 뭐 이런 게 들어가면 환장을 하고 보는 습성 때문에 지난 해 주민자치위원에 신청서를 내지 못한 것을 한탄하다가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생긴 것을 보고 단박 신청서를 내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제도라 그런지 신청서를 내고 아주 쉽게 위원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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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아야, 전번에는 바람직한 조건반사체계의 특징을 찾을 때 무조건반사체계가 늙어서 죽을 때가지 조건반사체계는 스스로를 수정하여 새로워질 수 있다는 신비를 발견했어.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반사체계를 바람직하게 수정하는 방법을 찾을 때야. 하버지가 앞에서 그 방법이 자문자답하라고 하셨잖아. 그랬었지. 자아가 초자아에게 문제 상황에 알맞게 질문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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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12-02
    요즘 귀농 인구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기피하는 가난의 길을 스스로 바라면서 농사를 하겠다며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니 쉽게 수긍이 가질 않습니다. 귀농 의도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행여 대농의 기업농을 생각하는 것은 아닐련지? 귀농이라는 것, 농사꾼이 되어 사는 삶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 학생들이 장을 보고 돌아오고 있다. 집집마다 한명씩 돌아가며 당번을 한다. 이들은 해도 뜨기전인 꼭두새벽 네시에 출발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을 본다. 우리도 같이 가려고 전날 약속을 했었는데 늦잠을 자서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학생들이 돌아올 때 가서 사과를 했는데 웃으면서 용서해줬다.
    들깨 in 수유칼럼 2012-12-02
    다른 한 공간은 군대였다. 이곳에선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웠다. 90년대 민주캄푸치아 정권이 사라진 후 이곳은 학교이자 하나의 마을이 됐다. 처음에는 지뢰와 확산탄 등 전쟁으로 인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배우는 학교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차 그런 사람들이 줄어들자 이제는 좀 더 문을 넓혔다. 프놈펜에서 10키로쯤 떨어진 반티에이 뿌리웁이라는 학교이다. 뿌리웁은 캄보디아말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
  • 현아는 인사성이 밝은 아이다. 맥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은 서로 친하지 않으면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현아는 누구에게나 반갑게 먼저 인사한다. 일이 서툰 사람이 있으면 조용히 다가가 도와준다. 누군가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상냥하게 가르쳐준다. 사람들은 그런 현아를 좋아한다.
  • 지난주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마음』을 가지고 장애인성폭력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음』이라는 소설을 통해 그분들이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죠. 『마음』은 외부 세계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고 평생을 죽은 것처럼 지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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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보조서비스란 한 가지 또는 복수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장애로 인한 지역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본인 스스로 신변처리가 불가능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대한의 자기관리권을 부여하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통한 자기실현을 추구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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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양이 많은 둘째 날, 피를 흠뻑 머금은 면생리대가 묵직하다. 찬물에 하룻밤 담궈 놓으면 선홍빛 핏물이 쫙 빠져나온다. 피냄새가 약간 비릿하지만 꾸릿꾸릿하지는 않다. 생리혈 자체의 냄새는 역겹지 않은데 화학생리대를 쓰면 냄새가 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