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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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th
    134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9-24
    134호. 안전이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 건강 증진 종합 대책’에 의하면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이 실시될 예정이다. 취학 전 2회, 초등생 2회, 중고들 각 1회, 20대 3회, 30대 이후 각 10년마다 2회씩 정신건강을 묻는 문답지를 개인들에게 발송한다. 이 문답지에 본인(아동의 경우 부모)이 답을 기입하여 회신을 하면, 위험군인지 아닌지를 가려내어 위험군인 경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9-22
    김기덕 감독의 방송출연이 줄을 잇는다. <두드림>, <강심장> 2회, <피플 인사이드>, <수요기획>, 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 2회. 수상 후 귀국기자회견은 YTN으로 생중계되었다. 대부분의 방송은 수상 전 영화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다. 언론과 친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난 내 또래 사람들이 좋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어른들에게 공손한 친구, 머리를 여우꼬리처럼 묶어 내린 여자아이, 전학 와서 해맑은 웃음을 짓고 공부까지 잘 하는 남자아이, 스케치를 잘 하고 춤을 잘 췄던 친구, 차분하고 미소가 예쁘고 커피를 좋아했던 누나까지, 내가 좋아했던 이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았다. 그만큼 난 사람 볼 줄 알았다. 이들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으니까. 난 깊은 관계보다는 그들과 똑같이 성
  • 가만 보면 살면서 감사히 생각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요즘같이 흉흉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 그래도 험한 꼴 안당하고 이제껏 살아온 것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생길 뿐이다. 최근에 특히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잔인한 일을 두고 ‘인면수심’을 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공분들이 대단하지만, 난 왠지 괜히 짐승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그건 짐승만도 못한 짓이지, 짐승들이
  • 잇단 성폭력범죄는 사람을 떨게 한다.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범행 행태는 무섭다. ‘짐승 같은 놈들’의 범죄는 만인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리고, 분노하게 한다. 국가의 최소한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려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정부는 여러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낸다. 의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다르지 않다. 당장은 큰 이슈를 따라가는 것도 숨 가쁘지만, 조금만 호흡을 가다듬고 살펴보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
  • 2012년 6월 14일 저녁 6시 50분.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향해 바삐 걸음을 옮기는데 “지잉”하고 손에 든 핸드폰이 울린다. 내달리다 시피 걷고 있는 발걸음이 꼬일까 주의하면서 황급히 핸드폰 폴더를 열었다. [전에 교육학 세미나 하던 방으로 오시면 돼요~] 역시 먼저 와 있구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오늘도 회색빛 교복치마 차림으로 연구공간 수유너머N에서 저녁을 먹은
  • 지킴이 친구D
    신지영 in 수유칼럼 2012-09-22
    “혼자 있다”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도쿄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는 이 말이 의심스러웠다. 혼자 있으면 기억 속 사람들이 얼마나 소란스레 말을 걸어 오는지. 그 중에서도 대추리에서 만난, 지금은 두물머리에 사는 지킴이 친구D는 많은 순간 나와 함께였다. 그녀가 어딘가에서 지킴이로서 멋지게 살 것이란 생각이 나를 바로 세워줄 때가 많았다.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9-22
    넓은 연천 들판이 벌써 익어가는 벼들로 황금 물결이다. 콩밭을 지키는 쑤욱 자란 수숫대도 이삭을 피웠더니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다. 어느새 바짝 자란 들깨 숲엔 흰꽃이 만발하여 벌들의 노랫소리가 풍아롭다. 진녹색 고춧대에 매달린 빨간 고추도 짙게 눈부시며, 주렁 주렁 메달린 쑤세미, 조롱박이 오지다. 오곡은 영글고 푸성귀도 싱싱하며, 푸나무서리에 곤충들도 분주하다. 태평 세상에 흥겨워 콧노래라도 나올 법
  • 술값 (1)
    나의 주요 활동보조 업무 중 하나는 ‘컵 홀더’가 되는 일이다. 동건씨가 처음 시설에 나왔을 때 보였던 외출욕은 사그라든지 오래다. 어쩌면 애초부터 외출욕이 그리 크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혹은 선택하는 외출지란 한정되어 있었고, 그 반복됨에 내가 먼저 지루함을 느꼈고, 그도 아마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 그러니까 그것은 단지 영화적 상상력만은 아니었다. 근 미래의 프랑스. 파리시의 13구역이라 불리는 특정 지대가 일상적인 치안활동으로는 도저히 관리할 수 없는 높은 범죄율이 유지되자 국가는 그 구역을 높은 콘트리트 벽으로 둘러싸서 격리시킨다. 13구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는 중무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 그 곳은 일종의 거대한 수용소(camp)가 되어버린 것
  • 초등학생 때였던가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뒤에서 나의 성기를 만지고 지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는 아저씨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똥침을 놓고 가지, 하며 의아해했죠. 아저씨가 나를 성추행했다는 건 커서야 알았습니다. 성인이 되고서도 몇 번 더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대낮에 북적대는 쇼핑가에서도, 귀가길 지하철 안
  • 01
     
  • 주노정 in 편집실에서 2012-09-14
    다음 주면 저는 반 년 넘게 해오던 알바를 그만 둡니다. 그만두면서 가장 아쉬운 건 역시 ‘돈’입니다. 돈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텐데요. 이제 저와 우리의 ‘생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이 일을 시작할 때, 저를 고용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스스로를 알바생이라고 말하지 말랍니다. 그 대신 ‘자원봉사자’라는 말을 쓰라고 그러더
  • 133th
    133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9-14
    133호. 꼼수와 죽음의 교차로
  • 01
    고손 in 동시대반시대 2012-09-13
    지난 9월 4일, 광화문 역사 내에서 무기한 농성중인 장애등급제ㆍ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9번 출구 해치 광장 쪽 통로에 자리 잡은 농성장에는 서명을 받는 책상 두 개, 그리고 무기한 농성을 위한 간이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언론을 통해 접한 농성 첫 날은 10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이리저리 전해들은 첫 날의 분위기가 워낙 험악했던 탓에
  • 세실 in 글쓰기 최전선 2012-09-13
    이혜승은 고3 딸. 그러나 고3답지(?) 않다. 내가 봐도 여유가 있고 SNS 이용이 하도 활발하여 공부 안 하는 아이로 소문났다. 아이는 고3답지 않아도 고3 엄마답게 나는 속이 끓는다. 진지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인터뷰 과제가 주어졌다. 혹시나 하고 아이에게 물어보았는데 흔쾌히 "O.K." 했다. 의외였다. 제 오빠는 일언지하에 거절했기 때문이다. 사실 1분 1초가 아깝다고 보면 이 또한 고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9-13
    김기덕 감독이 TV 예능프로에 나온다. 이상할 건 없다. 김기덕 감독은 <아리랑>의 어떤 버전에서 예술가적 창작욕망은 물론이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욕망을 밝히기도 했으니까. <아리랑>이후 두 편의 영화를 찍었다. <아멘>은 개봉도 하지 않고, 영화제에서 2주간 상영한 뒤 DVD 등을 출시하지 않아 다시 볼 수 없다. 반면 <피에타>는 베니스영화제 출품과 함께 떠들썩하게 개봉하였다.
  • 무엇을 안다는 것은 무얼 뜻할까? 배낭여행이 되었건, 기획관광이 되었건, 여행을 하고 난 뒤 사람들은 어느 장소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다. 그곳을 오감을 동원하여 직접 체험했다는 사실이 이러한 판단을 가능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몇 시간 혹 며칠 동안의 체험을 통해 무엇을 제대로 아는 것이 가능할까? 여행뿐만이 아니다. 요즘 인터넷의 위키피디아를 통해 사람들은 아주 홍수 같은 정보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 아빠는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한 아름 들고 오셔서 구경 좀 해보라고 난리시다. “이 신발은 거의 새 거다. 첫째, 네가 한 번 신어보렴.” “당신은 이거 빨아서 등산갈 때 메고 다녀.” “작은 애야, 이 복합기 작동되나 플러그 꽂아봐라.” 우리 가족은 보따리장수가 된 아빠를 보면서 신기해한다. 20년 넘게 장사를 하신 탓에 집에 와서도 장사꾼처럼 물건 자랑이 입에서 술술 나오신다. 가끔 명품 가방이나 신발을 들고 오시면 백화점에서 선물
  • 장애인들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역 지하도에 경찰과 싸우면서, 노숙을 하면서 24시간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또 다시 길거리로 나온 이유는 두가지, 바로 “장애등급제 폐지”와 “부양의무제 폐지”입니다. 이 두 가지 요구는 좀 특별합니다. 한국의 장애인복지는 사실 장애등급과 가구소득기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두 가지를 폐지하라는 것은 복지의 틀을 완전히
  • 지난 8월 21일부터 광화문 지하철역엔 농성장이 생겼다. 이곳에서 농성을 하는 이들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의 회원들이다. 공동행동에는 장애인도 있고 쪽방 주민도 있으며 홈리스야학에서 공부하는 노숙인 학생도 있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라는 누군가에겐 생소할지 모르는 제도에 의해 삶이 좌우되는 사람들이 모여 편치 않은 몸, 넉넉지 않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먼지바람 속에 잠을 청한지 벌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9-13
    이번 독일 방문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이마르였다. 바이마르는 라이프치히에서 고속버스로 한 시간여의 거리에 있다. 인구 6만 여의 “독일의 작은 파리”라 불리는 문화 예술의 도시이다. 특히 중세엔 문예의 중심지로써, 괴테를 중심으로 문학, 음악, 조형미술에 관계된 위인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일찍이 20세기 초에 조형예술의 직업학교인 바우하우스, 리스트 음악학교가 문을 열었고, 1919년에는 독일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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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지가 맨 처음 운영체계라는 얘길 꺼내셨는데 그게 반사 작용과 무슨 상관이야? 처음 얘기에서 너무 멀리 온 게 아냐? 그렇지 않아. 본능이라는 운영체계는 면역활동과 반사활동과 대사활동을 하는데 그중에 반사활동이 중요하다는 얘길 하려던 참이야. 우리의 본능 즉 운영체계는 지금도 무조건 반사로 우리의 생명을 이끌어 가고 조건 반사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어. 조건반사와 무조건반사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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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우리 동포분들은 ‘대지는 흔들려도 웃으며 가자, 라는 구호처럼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해도 그곳에서 우리의 부모 형제, 우리의 자녀들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걸 잊지 않고 기억 하고 있는 것 그것이 60여년 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학교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
  • 강민혁 in 앎과 향연 2012-09-13
    오래전 일이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여러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매일 모여서 토론하다 흩어지곤 했다. 그러나 문제들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참여자들 사이에 문제의 원인을 바라보는 입장부터가 워낙 차이가 컸다. 어떤 집단은 프로젝트 목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고, 또 어떤 집단은 인력관리에 구멍이 난 거라고 했으며, 그리고 어떤 집단은 작업 프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9-07
    지난 겨울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체, 유례 없는 강추위를 시작으로, 봄가믐이 여름까지 이어졌다. 타들어 가며 고사하는 농작물을 아무런 대책 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데, 또다시 몰려온 국지성 집중 호우로 이번엔 물난리를 겪었다. 곧이어 두 세 번의 작은 태풍은 다행히 이리 저리 비켜 가더니, 갑자기 메가톤급의 태풍이 새끼까지 뒷세우며 몰려왔다. 애비는 광풍의 힘자랑에, 새끼는 물벼락으로 산천을 온통 휘져었
  • 내 이름은 꽃돌이다냥~
    우리집 식구는 넷이다. 종으로 따지면 사람이 셋 고양이가 하나다. 누구는 고양이를 식구라고 부르는 것이 재미있단다. 그런데 정말 식구食口가 맞다. 비록 밥상은 함께 하지 않지만 같이 먹고 살아야 하는 존재인 거다.
  • 지금 우리를 둘러싼 문제들 중의 하나로 영토문제가 있다. 어려운 문제라고 말해서 도피하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겠다. 물론 국가주의가 높이는 것은 이번 영토문제가 처음인 것이 아니다. 거듭 있어 온 것이고 그 때마다 국가주의가 고요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가 행해져왔다. 이러한 국가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무시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가주의자 놈들의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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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을 위한 휴식과 운동, 그리고 먹거리를 향유할 만큼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최상위 1%에 부가 집중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 물론, 미국의 사회복지제도는 제 나라 국민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끼니를 거르도록 방치하지는 않는다.
  • 나는 이것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물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이것은 이제 나에게 ‘너’가 되었습니다. 혼자서 살던 나의 공간을 너와 나누어야 했고, 내 멋대로 쓰던 나의 시간을 너에게 할애해야 했지요. 너는 나의 쓰임을 복잡하게 만드는 참 불편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나의 글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의 장점을 읽고 싶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먼저 사과할께요. 전 저와 함께 사는 이의 불편함에
  • 어렸을 적에는 하도 예뻐서 숭어리(꽃송이)라고 불리셨단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그녀는 이미 손주를 셋 씩이나 둔 ‘할머니’였기에, ‘숭어리’라 불리던 그녀의 꽃 다운 시절을 상상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문득, 그러나 계속 궁금해졌다.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 저는 어려서부터 강아지도 고양이도 안 좋아했습니다. 물론 갓 태어난 새끼들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귀엽긴 합니다. 그렇지만 쓰다듬어 준다든지 안아준다든지 하는 건 잘 못하겠습니다. 눈으로만 봅니다. 새끼들도 이런데, 커다란 아이들은? 가까이 오면 피합니다. 길가다 마주치면 최대한 티 않나 게 멀리 피해서 갑니다. 물론 어렸을 땐 그들이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섭지는 않습니다. 무서워서 피한다
  • sooni1
    나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하는 질문이 있다. “수니는 잘 있어?” 수니랑 같이 산지 5년째, 서울생활을 오롯이 함께 했으니 사람들이 그리 물어보는 것도 당연하다. 수니는 방황과 불면으로 점철된 내 이십대 후반의 산 증인이다. 아니 증묘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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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09-07
    사회 연결망Social Network 연구 분야는 사회학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내가 공부를 했던 대학원에는 연결망 분야의 대가들이 포진해 있었다. 우선 해리슨 화이트Harrison White라는 일흔이 넘은 네트워크 이론의 대가가 있었다. 나는 그의 수업을 청강했는데, 학생 중 대다수가 그가 도무지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단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생 중 하나가
  • 글을 쓰려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나를 스쳐간 고양이가 벌써 다섯 마리나 된다. 그 중 세 마리와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한 마리는 방생(?)하게 되었고, 한 마리는 잃어버렸고, 한 마리는 세 달쯤 전에 입양을 보냈다. 세 마리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방생한 냥이를 만났을 때는 아직 고양이와 함께 할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두 번째는 고양이를 찾아준다는 아저씨에게 24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면서까지 찾아보
  • 132th
    132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9-07
    132호. 카레닌에 대한 테레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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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아야. 자꾸 어려운 얘길 꺼내서 자꾸 미안해진다. 홍아야, 네가 행복해야 하버지도 행복해지기 때문이란다. 재미없는 글 읽자니 너는 귀찮을지 모르지만 하버지의 행복론을 꺼낸 것도 그래서란다. 너도 그건 알거야. 너를 향한 나의 모든 언행이 너의 행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들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