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Releases

  • 97th
    97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12-28
    97호. 해를 따라 저무는 일, 사람을 따라 남는 일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12-28
    몇 년전부터 사자성어(四字成語)로 한 해를 짚어보는 행사가 교수신문의 주선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 해는 엄이도령(掩耳盜鈴)이 선정되었다고 들었다. 고사성어사전(지소림 간, 이상우 역편)을 찾아보니 ‘약은 수를 써서 남을 속이려 하나 아무 효과가 없음을 일르는 말’로, 옛날 범(范)씨가 망함에 거기서 종
  • _MG_7244
    푸네의 시바지마켓이라는 재래시장을 가 보았습니다.시장은 어느나라를 가나 흥미롭고 설레이는 장소입니다.우리 시골 장터 같은느낌...고향에 온것 같은 푸근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28
    12월9일 항소심 2차 공판. 판사는 심리전문가 의견은 필요치 않다고 여겨 채택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친구라는 손00는 증인으로 출석하기 않았고, 배씨의 친구인 박00이 증인으로 출석하였다.
  • DSCF8834
    동화(3~4세) 하버지: 얘들아, 우리 동물원 놀이 하자. 동물 흉내를 잘 내야 홍아가 잘 맞출 수 있어요. 아빠: 그래요, 제가 먼저 낼께요. 홍아야, 나의 날카로운 발톱과 뾰족한 송곳니에 누가 맞 설까. 어흥, 힘세고 무서운 난 동물의 왕이란다. 홍아야, 내가 누구게?
  • 2011년, <위클리 수유너머>의 세밑 인사 올립니다. 이맘때면 누구나 하는 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뭅니다. 여러분은 그 ‘다사다난’ 했던, 그 많던 일들 중 어떤 것을 기억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편집자 말을 쓰면서 지난 1년간 우리가 다루었던 주제들을 쭉 훑어봤습니다. 부당 노동행위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맞서 싸웠던 홍대미화원 노동자 이야기를 시작으로,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학생, 커피전
  • 아이들의 엄마가 가끔 밤마다 사라진다. 아빠는 알콜 중독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고 수개월째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이들 둘과 엄마만 살고 있는 집에서 가끔 밤에 슬그머니 없어지는 엄마를 아이들은 애가 타서 찾곤 한다. 첫째나 둘째나 엄
  • 2011년 6월 원전집회 모습
    신지영 in 수유칼럼 2011-12-27
    한달 쯤 전이다. 오키나와의 아라사키 모리테루(新崎盛暉)선생님이 도쿄에 오신다는 소식에 연속 티치인 오키나와(連続ティーチ・イン沖縄)에 갔다. “코즈에, 오랜만! 근데 왜 이렇게 오랜만인 것 같지?” 코즈에는 나에게 오키나와와 도쿄 사이의 온도차에 대해서 느낄 수 있게 해준 오키나와 출신 친구다. 하와이 유학 기간 중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연대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적이 있는, 말이 통하
  • 대학원을 마친 23살 청년 혼블럼이 문맹인 수감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홀름스버그 감옥에 갔다가 거기서 이루어지는 일에 충격을 받고 쓴 폭로물.
    지난 번 칼럼에서 다룬 린칭이 힘의 과시를 위한 적나라한 “중세적” 폭력의 스펙터클이었다면 인간의 몸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은 생체실험은 지극히 정교한 “근대적” 폭력이다. 린칭이 특정 그룹의 사람들-사회의 다수자인 백인집단-이 소수자에게 극단적 물리적 고통을 가하고 생명을 앗아감으로써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자신
  • 연말 이 맘 때면 길거리에 찌라시, 아니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청소년이 유독 눈에 띈다. 예전에는 한 명이 독고다이로 지하철 역에 버티고 서서 나눠 줬는데, 요즘은 4~5명의 그룹이 여기저기 포진해서 행인들을 빈틈없이 공략한다. 처음에 한 두 번 거부하던 이들도 결국에는 지쳐서 한 장 받아가는 형국이다. 번화가에서 익숙
  • BIN0001
    베이랑 선생은 현재 뉴욕에서 내가 활동하는 <이본의 다락방> 멤버다. 뉴욕의 할렘에 위치한 <이본의 다락방>은 수유너머처럼 세미나와 생활을 함께 하는 작은 프로젝트 그룹이다. ‘미국 역사의 뒷골목’을 연재하고 있는 베이랑 선생과 ‘미국’과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21
    11월 5일 SBS의 <개그 투나잇>이 첫 전파를 탔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된 뒤 근1년 만에 출범한 공개코미디프로그램이다. 절대강자 <개그 콘서트>에 도전하는 <개그 투나잇>의 차별성은 시사와 코미디의 결합이다. 박준형·강성범이 진행하는 ‘한줄 뉴스’와 ‘투나잇 브리핑’은 직접 시사를 언급한
  • 이계삼 in 수유칼럼 2011-12-21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 양치를 하러 나가려는 길에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난데없는 일이었다. 불과 사나흘 전에도 그가 어디 현장지도인가 나가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본 것 같았는데, 황당했다. 교무실 텔레비전으로 KBS 뉴스 속보가 정신없이 떠들어 대고 있었다.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었고,
  • 96th
    96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12-21
    96호. 2011년, 끝낼 수 있을까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12-21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경제 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안정과 희망에 부풀었던 1970년대의 후반기였다. 가정경제의 여유로 생활의 변화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었다. 의식주의 안정과 생활의 여유는,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수요가 특수
  • DSCF2216
    여정아 (0)
    독서를 강조하는 나에게 그 위험을 경고한 신문 기사였다. 그 기사에서 발달 단계를 벗어나서 부모가 독서를 비롯하여 과잉 학습을 강요하면 유사자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문제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요구가 발달 단계에 맞는지 아닌지, 설득인지 강요인지, 적절한지 과잉인지, 그래서 그 잘못된 결과가 무엇인지
  •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불법 집회일수 없다.”
    홍진 in 수유칼럼 2011-12-21
    광둥성의 평화로운 어촌마을이었던 우칸촌 2만명의 주민들은 현재 경찰의 봉쇄로 2주째 고립상태에 처해있다. 지난 9월 21일 처음 일어난 광둥성 우칸촌 시위는 주민 400여명이 터무니없이 적은 토지수용 보상액과 관리들의 선거 부정 문제를 상급기관인 산웨이汕尾 시에
  • juk3
    풍경. 지난 11월 서부비정규노동센터(이하 서비센터) 운영위원회 지난 4월부터 매월 진행되고 있는 ‘연대하기 좋은 날’ 이라는 프로그램을 의논하는 시간. 이번엔 뭘 하지? 모두들 잠시 침묵. 재능지부가 요즘 집중 기간이잖아. 1월28일이 1500일이 되는 날이라 그때까지 집중한다고. 그러니 우리도 뭔가 거기에 호응할 수 있는 것 없을까?
  • osy
    수수료재협상과 해고협박철회를 요구하며 시작한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거리농성이 5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여전히 진행 중 이다. 해가 갈수록 겨울의 찬바람은 몇 년 만의 한파라며 기록을 갱신하면서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그와 함께 재능교육자본의 노동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의 강도도
  • 2011년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년도는 단지 숫자에 지나지 않는데도 한 시기가 ‘끝났다’고 말하곤 합니다. ‘끝났다’는 게 뭘까요? 삶은 지속될 뿐인데 인간은 시작과 끝으로 삶을 토막내곤 하죠. 연말이면 습관처럼 지난 날들을 회상합니다. 2011년 한 해를 돌아보면 ‘끝’이란 단어의 허망함을 느낀 일이 참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쥐 그래피티 사건이 대법원 유죄판결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함께 준비하고 실행한 동료들은 쥐 그래피티 활동을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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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1-12-20
    사람은 모두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어른이 되면 대부분 자신이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길을 걷는다. 즉 사람에게 '부모'란 누구나 일단은 지니고 태어나는 유전자 같은 것이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존재가 사라지거나, 변형되어간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인 부모가 없으면 사람은 태어나지 않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아
  • drb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두리반 칼국수집을 찾아갔다. 시원한 해물육수에 직접 뽑은 칼국수 면발이 너무 맛있어 흡입하듯 한 그릇을 비웠다. 중독성 강한 국물맛이 아쉬워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늦은 점심을 드시던 안종려 사장님이 김치전골 한 접시를 말없이 갖다 주신다. 너무 얇아 투명한 만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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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측정기와 하루를 시작한다. “삑~” 110 나노시버트. 기준치 이하다.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물을 꼼꼼히 살핀다. 재료들의 원산지를 알아보고 통조림의 제조날짜를 확인한다. 방사능 연구원의 일상이냐고!? NO!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차일드세이브)회원들의 일상이다. 3월 11일 이후 그들은 더 이상 평범할 수 없었다. 아니, 평범하길 거부했다.
  •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1-12-15
    누나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내게 다가왔다. “가령 내가 그것을 했다고 쳤을 때, 나는 이런 행동을 한 나 자신과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객설 한 마디 하련다. 양해 바란다. 내게는 어렸을 때 콤플렉스가 있었다. 공부도, 키도, 얼굴도, 집안 형편도 아니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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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계동 주택가를 처음 찾은 것은 11월1일.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사선이 나타난다는 제보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로도 방사성물질 일부가 유입되긴 했다. 다만 유입된 방사성물질이 미량에 가까웠고 4월말부터는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일본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서울의 한복판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낮았다.
  • kbdr
    3.1 운동은 아직도 일종의 불가해한 운동이니 만큼 그 구체적 양상은 드러나지 않은 바 많다. ‘민족’의 ‘독립’이라는 이념 아래 전 조선인이 궐기, 사망자만도 7천여 명에 달하는 희생에도 불구하고 1919년 봄철 내내 저항 운동을 벌였다는 것이 공식 서사의 요체이지만, 지도자도 조직도 태무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
  • 인도네시아의 원자력 발전소 도입 계획은 실상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다. 1945년 태평양지역에서 이루어진 아메리카의 핵실험의 영향이 있었다. 이후 핵을 개발하여 이용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 방사성 물질 연구 국가 위원회가 설치(1958년에 원자력 자문 위원회로 개조됨)된 것을 시초로, 1964년
  • 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이 넘게 지나려 하고 있다. 민중의 훌륭한 활동에 힘입어 후쿠시마현 및 도쿄를 포함한 관동권의 방사능 오염상황이 조금씩이나마 밝혀지고 있다. 물론 개개인의 생활권 구석구석까지 방사선량을 계측해야 하기에 이 운동은 여전히 불충분하다. 그러나 방사능 측정기를 갖고 있는 개인은 지금부터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임이 분명하고, 불충분하기는 하지만 자치체도 마지못해 계측을 시작했
  • 3·11 대재해 이후,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나는 외지인 뉴욕에 있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오로지 일본에서 나온 텍스트를 영역하고, 이 사건에 반응하는 영어 텍스트를 일역해 <http://jffisures.org>에 게재하는 일에 몰두했다. 일본 현지에서 생활과 투쟁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내 머릿속은 완전히 뒤집혔다. 전에 생각하던 것들을 실감 어리게 생각해낼 수 없을 정도다. 오로지 이 결정적인 단절과 직면하는 것, 그 단절을 내부와 외부의 시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14
    11월 23일 서울고등법원 312호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피고인 3인의 이름과 변호인들의 성명 확인이 있었다. 1심에서 낯을 익혔던 한씨의 변호인과 배씨의 변호인이 보였다. 변호인들은 판사에게 1심 재판에서 사건이 방청기자들이 녹음을 하여 방송하다시피 하여 피해자와 피고인들이 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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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행운의 신으로힌두교의 주신으로 숭배되고있습니다.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소원을 빌며 가네쉬상을 만들고 강이나 바다로 띄웁니다.
  • 95
    태초에 초고밀도로 압축된 질량의 대칭구조가 무너져 내리면서 빅뱅이 있었다고 한다. 빅뱅이 빛의 속도로 시공간을 확장시킬 때 초고온의 에너지가 식으면서 소립자가 생성되고 소립자가 모여 원자가 되고 원자, 분자, 원핵세포, 진핵세포, 균류, ········ 식물, /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영장류를 거쳐 드디어 인간이
  • 지난주 울진에 있는 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에서 무더기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4천 개에 가까운 전열관에서 균열현상이 나타났습니다. 3호기의 증기발생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것인 원전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태도입니다. 이들은 처음에 이번 사태를 관이 얇아진 현상, 즉 단순 마모인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들
  • 95th
    95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12-14
    <편집자의 말> 95호. 살아갈 것인가, 죽어갈 것인가
  • BIN0001
    군바리 (0)
    명망 있는 기업의 인사 채용 광고가 아니다. 병무청 페이지 좌측 상단에 버젓이 자리 잡은 징병검사 공고이다. 아직 군필을 마치지 못한 나에게는 클릭하기 조차 섬뜩한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진행형 군인으로 존재하는 친구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표어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젊음의 도전이라니. 중년의 백인 남성이 삿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12-07
    벌써부터 거리 곳곳의 세밑 분위기가 격랑의 쓰나미처럼 주위환경을 압도합니다. 자선냄비의 종소리와 즐거운 캐럴송이 울려 퍼진 세모의 도심 거리에는, 일상으로 바쁜 나들이시민들의 발걸음도 경쾌합니다. 나는 지금 이처럼 활력이 넘친 거리에서 마치 이국처럼 낯서른 생소함과 두려움으로 긴장합니다. 흐르는 세월의 나이듬
  • 94th
    94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12-06
    94호. 어떻게 해야 분노를 간직할 수 있는가.
  • yyi
    결국 한미FTA가 비준되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비준안과 이행법안에 관한 서명을 마쳤습니다. 분노가 치밉니다. 이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번번이 악에 받쳐 올랐습니다. 저만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매일 분노를 삭이고 있으면 힘이 부치고 이 시간이 길어지면 속이 상합니다. 희생이 생기고 쌓일 때마다 잊지 않으려고 그 목록을 기록해두며 긴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목록은 기억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제 분노는 혐오에 가까운 감정으로 점차 변질되려 하고 있습니다.
  • ljk
    이진경 in 수유칼럼 2011-12-06
    어떤 일을 ‘책임을 묻기 위해’ 따지는 것은 삶을 긍정하려는 사람들로선 결코 기분좋게 선택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그것은 대개 무언가 잘못된 일에 대해, 혹은 부당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명령어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되어야 할 어떤 것을 부정하기 위해 부정의 이유를 찾는 질문 속에 있기 때문이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06
    11월27일 방송된 <개그 콘서트>는 ‘강용석 헌정방송’이었다. 꼭지마다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 사건’을 풍자하는 대사들이 넘쳐났다. ‘비상대책위원회’ 꼭지에서 김원효는 “걔도 지가 방송 나오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냐? 지가 잘못해놓고 지 주제도 모르고 우릴 고소한다니까! 우릴 우습게보니까 그런 거 아냐? 우
  • 올해 3월 한국에 왔으니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내 인생 첫 번째 데모는 5월 메이데이였다. 일본에서도 데모나 집회는 있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고, 학생과 사회가 단절되어 있으니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 네? 저는 들은바가 없는데요?? 아니 제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한 일이라고요? 아니 그래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요? 그걸 도대체 왜 해야하는건데요?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의 대화같기도 하지만, 이건 나의 문제, 지금 여기의 당면한 과제다. FTA라는 세음절의 단어가 내 삶안으로 허락도 없이 쑤욱 들어왔다. 응당 그래야만하고 그럴수밖에 없다는듯. 그런데, 그거 도대체 왜 하자는거요?
  • k2
    도시는 무채색이다. 어떤 도시도 고유의 역사성, 분위기, 정서, 인종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만약 그런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도시 안에 있는 ‘비도시적인 것’들의 일부일 뿐이다. 회색의 빌딩숲, 어디선가 몰려왔다가 다시 어디론가 몰려가는 군중들, 각자의 속도로 흘러가는 자동차들, 지하철과 노숙인들,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백화점과 상점들 사이사이에 별처럼 박혀있는 수입브랜드의 커피전문점과 햄버거 가게들, 그리고 그들 틈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작고 허름한 노점상들. 이
  • 저는 대한민국 고3입니다. 사람들은 학생들이 한미FTA나 사회문제 발언할 때 “학생은 공부나 해라”라던지.. 꼴불견이라는 표정을 짓곤 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고 정치랑은 아주 다른 꿈을 갖고 있기에 사람들의 표현들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같은 학년들끼리도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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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아야. 혼돈에는 목적이 없지만 질서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단다. 인간이 우주의 질서를 따라 살려는 까닭은 진선미를 우리 안에 가득 채워서 할 수만 있다면 더 높은 수준에서 진선미의 가치를 누리려는 목적, 진화와 발달과 성숙으로 우리의 경험 가능성을 실현하고 확대하려는 목적, 바람직한 인간성을 실현하여 더 잘
  •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는 백 년 단위로 반복된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꼭 백육 년 전 그러니까 일천구백오년 십일월 17일 외부대신 박제순,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이렇게 을사오적이 대한제국의 주권과 대한제국 백성들의 존엄을, 속옷도 안 입고 다녔던 섬나라 여석들에게 송두리째 팔아넘겼다.
  • w2
    모모! 모모! 어서 일어나. 아침이라구우. 햇살의 우렁찬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눈을 찌르는 것 같았다.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봤다. 먼저 잔꽃무늬 벽지가 눈에 들어왔다. 여관의 낯선 벽지를 보고서야 내가 길 위에 있음이 실감났다. 어제 길을 잃고 헤매다 해질 무렵에 가까스로 찾은 여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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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곳에서 식사대접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밀전병같은 짜파티, 난, 인도식 밀크 티짜이, 밥과 야채 제 입맛에 딱입니다. 물론, 전 뭐든 다 잘먹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