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6월

Rel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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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6-30
    지금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에 살지 않았을 때에도, 어려서부터 늘상 산울림인 메아리 소리를 들어왔다. 정적이 흐르는 중첩의 깊은 계곡에서 듣게 되는 메아리는 태고를 떠올리며 이승의 소리가 아닌 신비와 두려움도 느낀다.
  • oin
    황진미 in 씨네꼼 2011-06-29
    이 23일 개봉하였다. 11년간 제작하여, 10만장의 그림이 쓰인 장편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방학한철을 휩쓸고,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TV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겨우 명맥을 잇는 판에, 그 집념이 놀랍다.
  • 연방 대법원이 만장일치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집단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월마트에서 현재 일하고 있거나 과거에 일했던 150만 여성 노동자들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남성 노동자들에 비해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2001년에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 72.20
    담담 in 백수 건강법 2011-06-28
    “고칠 수 없는 여섯 가지 병이 있다. 교만하고 방자하여 병의 원리를 논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치병이고, 몸을 가벼이 여기고 재물이 아까워 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치병이며, 입고 먹는 것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세 번째 불치병이고, 음과 양이 함께 있어 오장의 기가 불안정한 것이 네 번째 불치병이다.
  • 72th
    72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6-28

  • yyi-80x80
    위클리 수유너머 편집진은 수유너머R의 작은방에서 편집회의를 합니다. 수개월 내 편집회의 장소가 바뀔 것 같습니다. 수유너머R은 이사 가기로 정했습니다. 도시살이에서 이사가 특별할 것이야 없지만, 연구실에서는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 gs
    카즈 in 동시대반시대 2011-06-28
    얼마 전 트위터에서는 한 가지 낭보와 비보가 불과 며칠 차이를 두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소식은 무려 531일간 강제철거에 맞서 싸우며 유지되었던 점거농성장 두리반이, 재개발 시행사인 남전디앤씨와 ‘홍대 인근에 다시 두리반을 차릴 수 있게 재개발 시행사가 법적 책임을 지고 지원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조인식을 치렀다는 내용이었다.
  • demos_001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6-28
    오랜만에 명동에 들렀습니다. 명동성당 언덕 지나 옛날 중앙극장 바로 옆에 카페 '마리'란 곳이 있습니다. 여기부터 향린교회 일대 주변지역 상점 11곳이 명동성당 재개발과 금융특화지구 설립을 위한 철거에 맞서 24시간 농성중입니다.
  • 울며불며 매달리던 첫사랑을 뒤로 하고 수배중인 친구로부터 독재의 개 노릇 잘하라는 악담을 들으며 정말 개처럼 끌려간 군대에서 마주하게 된 것은 사납고 거친 한 무리의 ‘군바리’들이었다.
  • sungtaesuk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각계각층의 이유가 저마다다르겠지만 집권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정치권의 열기가 그 중 제일 뜨겁다.
  • 72.1
    6월 8일, 두리반 싸움이 끝났다. 아니 정확히 말해 홍대 인근에 새로 칼국수 집을 열 때까지는 완전히 끝난 싸움은 아니지만. 홍대 인근 작은 칼국수 집 두리반은 2009년 12월 24일, 갑자기 들이닥친 용역들에게 가게를 빼앗겼다.
  • 72 sajin
    쉬어 가자. 돌아보면 그리 급할 일이랄 것이 없다. 천천히 조금 천천히 가자 타인의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놓여진 외양만을 살피는 것은 아닌 듯 싶고 기쁨이나 슬픔 그리고 아픔을 넘어 삶 전체를 스며 본다는 것.
  • 71travel
    내가 누군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니... 나는 풀여치의 말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는 원래 수줍음을 잘 타는 성격이다. 누군가 내 칭찬을 조금만 해도 수줍어서 고개를 똑바로 들지 못한다.
  • kyh-ssam2-80x80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6-23
    범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항상 神雄, 즉 桓雄에게 빌어 사람이 되어지기를 원했다. 이때 神雄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百日동안 日光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했다.
  • 71th
    바람이 운다. 아니 곁을 스치던 바람이 덩달아 따라 운다. 싯푸른 숲속 한 가운데. 한 여인이 터지듯 눈물을 쏟고
  • 71717171717
    이산 in 동시대반시대 2011-06-21
    극단 목요일오후한시는 관객의 짧은 이야기를 듣고 즉흥으로 연극을 만들어 답하는 공연집단이다. 배우들은 관객에게 이야기의 주제를 건넨다. 관객이 이야기를 배우들에게 선사하면, 배우들은 몇 번의 질문, 몇 번의 추임새, 또는 끄덕거리는 고개와 함께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다.
  • 71thth
    71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6-21

  • 71.5
    나는 기타 F코드를 겨우 망설이지 않고 잡게 되었을 때, 바로 공연을 시작했다. 내 공연의 특기는 수많은 버퍼링과 삑사리. ‘나는 가수다’, ‘전설을 노래하다’와 같이 기교와 감동이 난무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겁 없이 공연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나는 한다.
  • 모기 in 동시대반시대 2011-06-21
    주차장 변신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6개월가량 지났다. 나는 주차장 변신 프로젝트에 대해 말할 때면 항상 ‘변신’에 힘을 준다. 주차장을 변신시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 71-2
    황진미 in 씨네꼼 2011-06-21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그의 조감독이었던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가 공개되었다. 는 의 멜로적 형식에, 의 남북관계를 내용으로 담는다. 즉 의 미스터리한 남성과 편협한 남자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의 멜로가 한반도를 무대로 펼쳐지고, 의 간첩과 국정원 이야기가 액션으로 함입돼 있다.
  • park
    지난 일요일 저녁, 명동에 있는 카페 ‘마리’에 갔습니다. 커피 마시러 간 건 아닙니다. 오후에 용역깡패들이 들이닥쳐 철거반대 농성중인 상인들을 이불로 덮어 내동댕이치고 내부집기를 때려 부수고 있다는 트윗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 71th
    “SF공간 안에서, 기억과 후회는 하나로 모였을 때 타임머신을 만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작용한다. 타임머신을 만드는 일에는 다음 이상의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청년유니온 최저임금 사업의 일환으로 최저임금 분투기를 작성하여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적이 있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8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커피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수기였다.
  • hongjin
    홍진 in 수유칼럼 2011-06-20
    중국의 토지는 국가 소유다. 이런 훈훈한 나라가 있나. 라고 절대 감탄하지 말자. 그 위에 불고 있는 재개발의 피바람은 십여 년 새 가장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 lks
    이계삼 in 수유칼럼 2011-06-20
    고향으로 내려온 지 10년이 되어 간다. 이제 촌놈이 다 된 것이다. 가끔 서울에 볼 일이 있어 다니러 갈 때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어떻게 10년이나 살았나 싶어진다. 서울역 대합실에만도 1~2만명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데, 그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이 마음에 남는다.
  • kyh-ssam2-80x80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6-17
    긴 겨우내 꽁꽁 매마른 동토에 드디어 해동이 시작되면서, 앞다퉈 피어난 새 싹들, 거기엔 늘상 먼저 앞장서는 것이 새파란 쑥의 새 순이다. 쑥은 어느 곳에나 가리지 않고 지천으로 널려 있는 흔하디 흔한 나물거리 야채이다. 너무 흔해서 제대로 평가마저 받지 못한 쑥이 우리에게 베푼 혜택은 너무 많다.
  • 70book
    2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막막한 느낌만 가득했다. 무거운 안개가 내려 회색빛으로 가득한 세상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볼 수 없었다. 최근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이번에는 무거운 안개 속으로 조금씩 걸어들어갔다.
  • 70
    걸을 때에는 아무 생각을 안 할 수도, 반대로 다른 여러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걸으면서 함께 듣는 음악은 음악을 포함한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할 수도, 반대로 음악 밖에 안 들리게 할 수도 있다. 음악을 듣는 것도 듣지 않는 것도 아닌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어 걷게 하는 음악들을 몇 곡 있다.
  • 7070
    70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6-16

  • 5
    24년 전,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나섰던 그 자리에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다시 모였습니다. 1987년에는 군사독재에 맞선 청년들이 스러져갔고, 2011년에는 끝없는 경쟁과 등록금 빚에 몰린 청춘들이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존 케네디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다. 이는 2012년 선거에서 라틴아메리카인들의 표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 ‘어서 일어 나~ 또 지각 할 거야~?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 8시 40분의 (매일 들어서) 짜증나는 알람을 격하게 종료 시키고 기상한다. 이미 30분 전에 울렸던 녀석을 미루고 미뤄서 다시 울리게 해 놓았으니, 더 이상 이불 속에 파묻혀 있을 여지가 없다.
  • demos+020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6-14
    수유너머R 심야합법강좌 '저자와 함께 읽는 '가 지난 6월 7일부터 4일 연속 열렸습니다. 첫날 강의 제목이 '개와 샐러드, 그리고 민주주의' 입니다.
  • hanjin
    쥐 그래피티 후원을 위한 ‘파티하쥐’가 멋지게 치러졌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야마가타 트위스터와 ‘저질, 돈만 아는 저질’을 외치며 디오니소스 제전의 무리들처럼 춤추며 가두를 점거한 게 압권이었습니다. 두리반은 살아있고, 우리는 여기서 얼마든지 즐기며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준 파티였습니다.
  • 70th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6-14
    우리는 고요를 좋아한다.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를 들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쥐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괴롭다. -1796년 펜실베니아 주지사에게 인디언 추장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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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혁 in Weekly 2011-06-13
    경상북도 봉화군과 예천군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내성천에 (스님, 도시생태전문가, 언론인, 영화인, 디자이너, 사진가, 사업가, 농부, 교사, 국립공원근로자 등)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07km에 달하는 자연하천을 답사하기위해 각지에서 모인 그들의 관심사는 단연 4대강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였다.
  • 개별의지와 상관없이 두 노동 신체 사이의 결합에서 발생한 힘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어쩔 수없이,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채 구성-사육당한 신체가 삶의 주변 환경 배치와는 전연 무관하게 책과 인문학을 향한 자연발생학적 관심 때문에 사설 인문학의 성지 수유너머 측에서 개설하는 강좌나 세미나들을 코뮤넷에 공지할라치면 사이트만 한참을 기웃거리며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창닫기 버튼을 누르고 마는 그런 부류의 소시민(小市民), 아니 소심인(小心人)입니다.
  • ljk
    이진경 in 수유칼럼 2011-06-13
    6월 10일, 금요일.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집회신고를 거부하여 처음부터 불법집회로 만들어 놓고는, 불법집회 저지를 명분으로 장소를 미리 경찰이 점거했지만, 분출할 곳을 찾지 못해 맴돌던 분노는 거대 대중이 되어 둘러싼 경찰의 벽을 흘러넘쳤고, 거꾸로 집회장소를 점거한 경찰대열이 포위되는 양상으로 바뀌어버렸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06-13
    6월2일 서초동 지방법원. 사건번호 2010 고정4761. 2009년 12월18일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있었던 ‘오바마 방한 항의 촛불문화제’ 때 연행되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명 ‘집시법’) 상의 ‘해산명령 불이행’ 혐의로 벌금 50만원씩 약식기소 되었된 피고 최진영, 천경록, 조성진 3인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 mch
    제네바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다보면 갖가지 국가경쟁력 평가 지수 관련 기사를 자주 다루게 된다. 유엔 유럽본부 앞에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호수 건너편에 세계경제포럼(WEF),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등에서 매년 정해진 때가 되면 세계 각국의 경쟁력을 평가한 성적표를 내놓는다.
  • 친애하는 〇〇〇 님 정성스런 메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답장을 드립니다.
  • 69sajin
    그놈 참, 어지간히 따라 붙습니다. 아예 맘 먹은 듯 살짝 웃다가 말다가 하면서 계속 그랬습니다. 부슬거리는 빗줄기에 우산까지 떡 하니 받쳐들고는, 여기저기 내 걷는 걸음 마다 졸졸 따라 붙었습니다.
  • 69th

  • pul
    풀여치를 만난 이후 내게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골칫덩어리로만 여겨졌던 고장난 물건들 하나 하나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것이다. 고물들은 그저 어디 한 부분이 고장난 것일 뿐 존재 자체가 모조리 쓸모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풀여치만 해도 그랬다.
  • 69th banner
    69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6-09

  • 피부가 가렵다는 것은 혈분, 즉 피 안에 열이 지나치니 주의하라는 신호!
    담담 in 백수 건강법 2011-06-08
    요즘 현대인들 가장 고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비만과 피부질환 빠질 수 없다.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사람들, 아토피나 기타 피부 질환으로 고생이신 분들이 주위에 있다면 주의 깊게 읽어보시길.
  • 사진 제공 : 에르메스
    요즘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일부러 목적지를 남겨놓고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는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남은 거리를 유유히 걸을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이 여백의 시간에 아주 가끔 기대치 않은 장면들을 볼 때가 있다.
  • yyi-80x80
    “술자리로 간 가게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대학원생인 이탈리아 여성에 관한 일입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으로 결성된 자원봉사자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진재해 후 고국의 부친이 티켓을 보내 3월 16일에 일단 귀국했습니다.
  • ake1
    3월 11일. 아직은 그 날의 사건을 말로 하기 어렵다. 나는 둘도 없는 친구 몇 명을 잃었다. 여전히 행방불명인 친척들… 그리운 고향은 쓰나미에 삼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거대한 쓰나미가 지나간 뒤, 그곳에 펼쳐져 있었던 것은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들과 상처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가 은폐해 왔던 무참한 역사, 그것에 드러난 균열이었다.
  • ktk
    1. 잔인한 5월이 저물었다. 5.16 그리고 5.18. 5월이 일깨우는 과거사 가운데 19년을 사이에 두고 대척점에 서서 한국 근대사를 뒤집어 놓은 두 사건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악몽처럼 또다시 우리의 집단 무의식에서 호출되어 우리의 의식 속에서 되뇌어진다. 이 고통스런 되새김질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법’이란 무엇인가라는 사회정치적 질문과 다시 연결된다.
  • 68sajin
    언뜻 보아 어른 키 높이쯤 되는 수풀더미가 마치 공 구르듯이 다가왔습니다. 그대로 멍하니 시선이 머뭅니다. 깜박거림 없는 두 눈은 아까부터 그 수풀더미 아래 삐쩍 마른 발목에 꽂혀 있었습니다.
  • 68th
    68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6-04

    68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파티하쥐~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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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약 한 달 전 수유너머R에서 발표를 한 번 한 것을 계기로 이 학술 단체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후에 몇 번 박정수의 쥐 그래피티 사건 공판에 참관했다. 그 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던 날 오후에는 프랑스의 가장 큰 라디오 방속국인 에르에프이(RFI)의 한 한국 통신원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박정수의 인터뷰에 동행했다.
  • 68th
    아침 출근길. 뚫어져라 쳐다보던 스마트폰을 끄고 고개를 들어볼라 치면, 지하철 속 사람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흡사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들의 표정 같다. 월요일 아침이면 그 일그러짐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데(친구들끼리는 “표정이 썩는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하지만서도;;), 이럴 때는 마치 전철 자체가 커다란 동물 우리처럼 느껴진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06-01
    5월19일 3시 반 서초동 법원, ' 사건'의 공판을 보러 갔다. ' 사건'은 6.2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7일, 강남역에서 을 판매하던 '다함께' 회원 6명을 경찰이 영장도 없이 연행한 사건이다. 검찰은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해 총 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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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6-01
    상품판매 광고를 보면서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일로 나는 자주 고개를 갸웃거리곤 한다. 특히 백화점과 같은 대형 판매장에서 수시로 실시하고 있는 할인 판매나 특가 판매 광고를 보면서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