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3월

Releases

  • yama-attack2
    지난겨울, 일본 전체에서 빈민가이기로 유명한 오사카의 가마가사키에 다녀왔다. 네 번째로 다녀온 일본여행 이었는데, 앞선 여행들과는 다른 일본을 경험한 기분이었다. 다른 여행의 기억들과 겹치는 것은 LAWSON, SEVEN ELEVEN 같은 편의점뿐이었다. 가마가사키 내에 있는 휑한 아케이드들과 나이 든 노동자들의 모습은 관광지가 된 인적 뜸한 세트장 같은 인상을 주었다. <산야, 당하면 복수하라>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생각은 사마가사키는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을까, 라는 것이었다.
  • sanya
    . in 동시대반시대 2012-03-28
    아래의 기록은 85년도 도쿄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의 2012년 3월 11일 서울 상영회 관객과의 대화이다. 이케우치 분페이 씨는 1970년대부터 도쿄의 ‘산야’라는 지역에서 일용직노동자 지원해왔으며, 이후 의 산야제작상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4월에 있을 텐트연극 을 준비하기 위해 들렀다가, 이 다큐멘터리의 서울 상영회에 참가하게 되었다.(*이케우치 분페이 씨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아직도 매 달 한 번씩 일본 각지에서 상영회가 열린다.
  • (2)
    작년 1월 24일 ‘신선한 커피’(글 보다는 육두문자로 더 많이 회자 되었던)를 시작 된 청년노동잔혹사가 1년 하고도 몇 달을 더 채웠다. ‘위클리 수유너머’가 아닌, ‘월간 수유너머’ 수준으로 연재를 펑크내고, 간혹 술먹다가 날림으로 보내 온 글들이 눈에 밟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청년노동잔혹사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조금은 뜬금없지만, 청년노동잔혹사는 이번 원고를 마지막으로 로그아웃 한다.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3-28
    식사나 하자며 친구들이 만났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노인들의 무난한 꺼리로 ‘식사나 하자’란 행사는 우리들 사이에 심심찮게 있는 일이다. 이젠 일자리를 물러나 특별히 챙길 꺼리가 없는, 별 볼일 없이 지내는 화백(화려한 백수)들이 세상사와 일상의 잡담을 하면서 함께 ‘식사나 하는’ 것이다. 그동안 무료를 달래며 지낸 늙은이들의 화제와 입담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특히 선거를 앞둔 요즘이라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야깃꺼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풍성했다.
  • 109th
    109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3-28
    109호. 몰락으로의 초대
  • 사쿠라이 다이조 씨의 텐트연극과는 번번이 엇갈렸다. 2007과 2008년, 나는 도쿄에서 생활했다. 그동안 그의 텐트연극을 보러갈 기회가 있었지만 공연이 잡힌 날에 멕시코로 떠날 일이 생겼다. 사쿠라이 씨와는 종종 만났고 지인들로부터 그의 연극에 관해 전해 들었고 연습하는 장면을 보러가기도 했으며, 그가 쓴 대본도 읽었다. 하지만 정작 공연은 본 적이 없다.
  • 경매 시장에서 옷이 벗겨진 체 팔려가기를 기다리는 노예들.
    린칭과 같은 날 폭력이던 생체실험이나 단종과 같은 과학의 이름을 빈 폭력이던 이런 행위들이 큰 저항 없이 행해져 온 배경에는 ‘노예제’라는 미국의 원죄의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원죄는 원주민 대규모 학살인데 참 원죄가 둘씩이나 되는 나라가 미국이다.) 노예제라는 폭력에 기초한 비인간적 제도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원초적 경제기반이었을 뿐만 아니라 패권주의와 인종차별주의 등 미국이 안팎으로
  • 하이라인 파크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 왼편에 낡고 세련된, 다양한 시간대의 건물들이 보인다.
    공원은 어떤 공동체가 자신의 부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의 화폐적 가치가 그 사람이 얼마나 부자인지를 보여주듯, 한 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잉여적 공간은 그 집단이 자신들의 부(화폐적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를 과시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기능한다.
  • ‘마당극’의 ‘마당’은 딱히 공간적 개념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여기서의 ‘마당’은 ‘이 마당에 어쩌고’ ‘저 마당에 어쩌고…’ 할 때의 ‘마당’의 의미처럼 ‘상황’ ‘정황’을 가리키는 시간적 개념을 함께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당에서 하는 연극, 마당극은 사회적 상황, 사회적 현실을 즐겨 다루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회적 현실을 다룬 연극이 다 마당극은 물론 아니다.
  • . in 동시대반시대 2012-03-28
    동아시아 세 개의 도시, 도쿄-서울-광주를 잇는 한일연합 텐트마당극 『들불』『들불』은 도쿄를 거점으로 한 텐트극단 「야전의 달」, 「독화성」과 광주의 마당극단 「신명」 의 첫 공동 작업입니다. 이들은 80년대부터 각기 광주, 베이징, 타이페이, 도쿄를 거점으로 다양한 실험극을 해왔습니다.「야전의 달」과 「독화성」은 동아시아 각지를 떠돌며 지름 20미터, 높이 6미터의 텐트 극장을 세우고 연극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신명」은 고정된 실내 극장이 아니라 언제나 바깥, 빈 마당이라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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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동시대반시대 2012-03-28
    텐트 극단 ‘독화성・호응계획’, ‘야전의 달’의 이케우치 분페이(池内文平) 씨는 80년대 초반부터 ‘바람의 여단’이라는 극단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고, 일본 전역에 연극을 해왔다. 일본의 60, 70년대 앙그라(underground) 문화를 대표하는 텐트 연극은, 지름 20미터 정도의 거대한 천막 극장을 가설하고 그 안에서 연극을 하는 독특한 장르이다. ‘독화성’과 ‘야전의 달’은 한번 텐트를 쳤던 곳에 다시 같은 텐트를 세우고 같은 연극을 하지 않는다. 연극을 할 때마다 매번 다른 극본으로 다른 장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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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2-03-28
    보통 사람들은 영화를 말할 때 감독을 먼저 언급한다. 하지만 TV는 연기자가 중심이다. 요즘은 드라마 분야에도 스타 PD나 작가가 생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TV 영상물에 관심이 있는 일부고 김수현 작가 정도 되지 않는 이상은 어떠한 드라마를 언급할 때는 배우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국내도 그럴 진데 해외 드라마는 스크롤에 글자로 다가오는 감독이나 작가의 이름보다는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가 먼저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TV드라마 속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고 있는 배우 4인을 차례로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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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모습이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를 품고 사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 아이들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조선학교는 차별과 시련 속에서도 우리의 모습을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는 자랑스러운 우리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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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까부터 혹시나 주변에서 누가 널 괴롭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구나. 누가 너를 찍어놓고 괴롭히려 든다거나 다른 아이가 그렇게 당하는 아이가 있다면 너는 어찌할 거냐고 묻고 싶다. 이글을 쓰고 있는 2012년은 학교 폭력과 학생 자살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었던 때란다. 그러니 네 때도 그런 일이 없으란 법이 있겠니.
  • 활동보조를 하면서 이용자와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에 대한 물음은 아마도 많은 활동보조인들이 갖게 되는 물음일 것 같다. 나 또한 활동보조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드는 의문이다.활동보조를 하면서, 가장 격하게 느껴졌던 것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폭력이었다. 비장애인들이 바라보는 얼굴의 표정들은 다양하였지만, 그것이 어떤 표정이든 무관하게 폭력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의 휠체어를 미는 동안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3-28
    <사건번호 2012 고단 324.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3월 9일 10시 15분, 수원지방법원 410호에서는 박정근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박정근은 북한계정의 트윗을 리트윗을 했다는 혐의로 작년 9월 2일 압수수색을 받고, 수차례에 걸친 경찰조사를 받아오다, 1월 11일 급기야 구속되었다. 세계최초로 리트윗으로 구속되어, 세계 유수 외신을 통해 국격을 드높인 인물 되시겠다. 이후 검찰조사를 거쳐 정식기소 되었으며, 구속 40 여일 만에 보석금 1천만 원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 KOR9788932005553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2-03-28
    ‘소선小仙’ 작은 선녀라는 뜻이다. 지금도 이렇게 작은데 태어났을 때는 을매나 작았겠느냐며 옛날이야기 하듯 당신 생의 기원을 더듬는 할머니가 정겹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의 삶을 담은 영화 <어머니>를 보았다. 곱고 예쁜 이름만큼이나 영화가 소소하고 재밌다. 노동자의 어머니로 평생 살아왔는데 그런 칭호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으니 “노동자의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겄냐”고 조단조단 말씀하시는데 웃음이 난다. 질그릇처럼 투박하게 때론 놋그릇처럼 쨍쨍하게 때론 유리그릇처럼 투명하게 울리는 어머니의 일상.
  • 들불 포스터
    그들과 만나는 시간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치씨에게 받은 꽃, 여기 저기 고친 대본 번역과 노래 악보, 몸짓과 대사와 노랫소리의 잔영, 이것이 지금 내게 있는 전부다. 그러나 눈을 감으면 암흑 속에서 수많은 손들이 한없이 갈라지고 만나는 텐트-마당이 보이고 또 보인다. 내가 위로받았고 배꼽부터 기뻤던 어떤 시간들이 살아난다. 4월 6~7일 광주에 11~12일 서울 광화문에 나타
  • 4 No NUKE
    신지영 in 수유칼럼 2012-03-22
    이처럼 무겁고 가벼운 날이 또 있을까? 2011년 3월 11일 지진, 쓰나미, 원전사고로부터 1년이 흐른 2012년 3월 11일. 1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고통의 무게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울 '그날'. "그날이 왔어.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지"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날'을 며칠 남겨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었다. 지진으로 거리가 휘어질 듯 흔들리고 멀미가 났던 순간, 이튿날부터 엄습했던 방사능, 두려움
  • tal5-1
    이계삼 in 수유칼럼 2012-03-21
    죄책감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감정은 아니다. 죄의식에 짓눌리는 느낌이 감각의 문을 막아버릴 때, 자아는 병들기 십상이고, 그것을 타인 앞에서 드러내면 위선이 된다.책임감이란, 끝내 자기 자신을 향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무엇을 책임질 수 있으며, 책임져야 한다는 말인가. 시대에 대한 책임감을 운운하는 이들 치고 가증스럽지 않은 이가 드물었다.
  • 108th
    108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3-21
    108호. 원전과 원폭, 개와 늑대의 시간
  •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2-03-21
    잘난 척 하는 사람일수록 원래 남 잘난 척하는 꼴을 못 본다. 재수 없는 사람일수록 원래 남 재수 없는 꼴을 못 본다.(재수 없다는 말은 전아(典雅)한 표현은 아니어서 종종 쓰기 꺼려지면서도 그 적실성 때문에 놓기 어려운 말 중 하나이다.) 내가 그렇다. 이 글에도 분명 그런 사심(私心)이 묻어 있음을 굳이 숨기고 싶지 않다. 사심이 사심을 드러내주는 법이다.
  • 는 감독 자신을 포함한 일본인들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폭자들은 일본인 감독에게 “노인이 왔으면 과거 경험도 있으니까 쇠파이프로 한방 치고 싶지만, 젊은 사람이 와서 그럴 수도 없고....일본에서 오신 분이 판국 피폭자에게 쇠파이프로 안 얻어맞고 온전히 돌아갈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일본 사람이란 말은 좋은 말이고, 우리는 일본사람을 왜놈이라고 한다. 뒤에서 말했다. 왜놈, 뭐 하러 왔냐고. ...”라는 웅성웅성한 말들 속에서 나온 단어이다. 그는 자신에게 들려준 한국인피폭자들의 솔직한 속내를 ‘왜놈’들에게 다시 들려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왜놈이 왜놈에게. 겸양이자 자괴가 섞인 말이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3-21
    ‘네 가지’의 하이라이트인 김준현의 대사 중 가장 웃기는 대목은 “물론, 나도 잠깐 생각은 해봤어. 하지만...”이다. 오해를 벗고자 울분을 토하는 장에서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는 어떤 진실들. 사실 ‘타자화’를 겪는 수많은 소수자들은 “그것은 오해입니다”라 외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완전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는 딜레마를 겪는다. 완전히 그렇게만 보는 것에 반대하지만, 완전히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 그 어떤 지점에 진실이 숨어있다.
  • DSCF9394
    이번에는 학교에서 맺어야할 인간관계에 대하여도 알아보자. 먼저 선생님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까. 선생님들은 그냥 인생의 선배이고 공부에 도움 주는 분들이야. 특별히 존경받을 만큼 자기성취를 이룬 분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덜 익거나 서툰 분들도 아니야. 특별한 기대를 가질 것도 없고 특별히 안 이뻐할 것도 없어. 그러나 혹시라도 수업이 감동적이거든 좀 구체적인 말로 감사드리면 틀림없이 기뻐하며 더 잘하
  •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로부터 1년이 지났다. 지금 우리는 흩뿌려진 방사성 물질이 우리 몸을 해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걸 가장 우려하고 있다.체내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은 α선으로 불리는 방사선을 몹시 한정된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그리하여 결국 주위의 세포를 암상태로 만들거나 파괴하여 신체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킨다. 그게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지는 몸 안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에 따라 달라진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이삼십년이 지나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 길고긴 세월 동안 우리는 건강을 걱정하며 살아가야 한다.
  • 0724
     
  • “청년유니온은 구직 중인 자나 실업 중인 자를 조합원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2조 제4호 라목의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에 해당 해 노동조합으로의 설립을 반려한다.” 내가 봤을 때 고용노동부는 자신들의 행정력과 업무시간의 절반을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는 데에 할애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청년유니온의 노조설립 신고를 4번이나 반려해왔다. 구직자들에게 노동3권을 인정하면, 이들이 갑자기 미친
  • 2011_03_01_핵없는평화선언문 선포식
    지난해 3월 인류는 큰 재난을 맞았다. 방사능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모든 것을 파괴하였다. 16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강제당하고 있고 이미 수많은 노동자와 주민들이 상당량의 방사능에 피폭되었으며,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건강피해 사례가 발생할 것은 명백하다. 후쿠시마현의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하는 방사선이 계측되는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피해는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가 없다. 방사능 사고는 한 번 일어나면, 완전한 복구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이태준의 『화관』을 기억하는가. 양귀자의 『잘 가라 밤이여』—후일 『희망』이라는, 확실히 덜 어울리는 제목으로 바뀐―를 읽어본 적이 있을까. 그렇다면 김장두며 형의 선배도 기억할지 모르겠다. 『화관』에서 김장두는 난발에 구질한 의복으로 횡설수설 여주인공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잘 가라 밤이여』에서 형이 떠메고 온 선배는 앙상해진 몸으로 나성여관 방 한 칸에서 발작에 시달린다. 김장두는 본래 명
  • 부산행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밀면이나 돼지국밥은 구경도 못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술도 덜깬 채 김밥집에서 순두부찌게를 꾸역꾸역 밀어넣은게 가장 식사다운 식사였다. 과연 요행을 바라던 자의 얄팍한 최후였다. 그 이후로 또 부산에 갔지만 역시 회나 밀면 같은건 없었다. 그래도 바다의 향기나 정감있는 부산 사투리, 영도 크레인 뒤로 펼쳐진 바다의 풍경이라거나 김진숙지도위원의 목소리도 들을수 있어서 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가는 내내 덜컹거리던 의자도, 따닥따닥 불편한 자리도, 처음보는 사람들과 같은 차에 함께 타고 있던 낮선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3-20
    최남단 해안에 위치한 평화스러운 어촌인 강정마을에서 요란한 폭음의 치솟는 물기둥과 함께 산산히 부서진 구럼비 바위. 반대 의견을 묵살한 일방적 폭파 공사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참담했고, 심상찮은 분위기에 나는 황당했다. 총체적 민의인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그리고 각 정당의 대표들이 함께 정식 요청을 했는데도 아랑곳, 경제 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선진국임을 자처한 내 나라에서 이런 일방적 횡포로 자행된 꼴이 너무 참담했다.
  • 11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2-03-20
    일 년에 0.5kg씩 꾸준히 자연증가세를 보이는 몸무게에 비례해 못 입는 옷의 중량도 늘었다. 옷이냐 살이냐.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한다. 옷은 쉽고 살은 어렵다. 결단에 순간에는 아무래도 만만한 쪽을 택하게 된다. 체형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한 의류정리를 단행했다. 수년간 서랍에서 잠자던 옷가지를 추렸다. 빛바랜 옷들이 무지개떡처럼 층층이 쌓였다. 그것들을 보노라니 잠시 추억이 회오리쳤다. 처음 사서 쇼핑
  • park-jung
    평화를 위한 위한 핵사용이 없듯이 평화로운 핵사용도 없습니다. 원폭의 공포에서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원전사고의 공포 속에서 평화로운 핵이용란 모순형용입니다. 평화로운 핵이용이란 없습니다. 오직 평화로운 핵제거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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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jun in 동시대반시대 2012-03-14
    경험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했던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점으로 1년 만에 자국 내 모든 원전을 포기했다. 생존과 대면하는 최전선의 경험인 만큼 그 대가는 실로 천문학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러 세대와 전 지구가 함께 짊어질 고통을 수치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병들어버린 대지와 신체로는 더 이상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없다. 지금의 후쿠시마가 도래한 현실이며 도래할 내일이다. 한 번의 실수로 10만년을 저당 잡히는 핵 발전이 과연 효율적이고 지속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탈핵의 길목에서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 길바닥에서 잠을 자는데 하필 꽃샘추위란다. 밤엔 눈발마저 날려 텐트는 날아가고, 천막은 찢어진다. 깔아놓은 스티로폼을 뚫고 냉기가 심장 어디쯤에 느껴질 때면 오줌은 또 왜 그리 마려운지. 온몸이 저릴 정도다. 침낭을 덮어쓴 노동자들의 모양새가 번데기를 닮았다. 새벽까지 수십 번을 꼼지락 거리며 아침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그러면 아침이 온다. 그게 지금까지 길바닥 노숙농성의 경험치다. 그래서 그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3-14
    무섭소. 무서워 떨리오. 떨리었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막을 잘 모릅니다. 강정 마을이 왜 문제인가, 구림비 바위가 어데 있는지, 도대체가 모릅니다. 모르는 일이라 관심도 없소. 그런데, 대통령 다음으로 윗분인 도지사와 의장과 온 주민이 함께 정식 요청을 했는데도 아랑곳, 사정없이 폭파되는 것을 보면서, 최고 통수권자께서 끔찍해 지금도 몸서리쳐진 연평도에서 “공격하면 즉시 응징하라, 지시도 보고도 이후의 문제다. 어떻게, 굴복할 때까지, 끝까지
  • 이 글을 쓰는 오늘은 2012년 3월 11일이다. “2011년 3월 11일, 극동의 어느 땅에서 인류사는 일거에 반전을 개시했다”는 관점에서 나는 지난 1년과 앞으로의 1년을 생각해볼 작정이다. 작년, 대지진으로부터 20일이 지난 뒤, 수백 킬로에 걸쳐 잔해가 이어진 도호쿠 지역의 해안선을 따라 도쿄에서 북상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 킬로 떨어진 곳에 이르자 경찰이 감시선을 쳐놓아 우회해야 했다. 사실 경비가 그다지 삼엄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 3월 11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 지진과 해일로 인한 사망자는 1만 4천 명을 넘었고 행방불명자도 1만 2천 명에 달했다. 1995년 한신 지진은 6천 명의 사망자를 냈지만 한 달 후 집계된 행방불명자는 두세 명에 불과했다. 이번 지진에서 이처럼 엄청난 수의 행방불명자가 발생한 까닭은 많은 사람이 해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행방불명 목록에 속해 있는 자는 이제 사망자 안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도쿄전력은 사람들을 휩쓸고 간 그 바다에 ‘낮은 농도’라면서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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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2-03-14
    보통 사람들은 영화를 말할 때 감독을 먼저 언급한다. 하지만 TV는 연기자가 중심이다. 요즘은 드라마 분야에도 스타 PD나 작가가 생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TV 영상물에 관심이 있는 일부고 김수현 작가 정도 되지 않는 이상은 어떠한 드라마를 언급할 때는 배우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국내도 그럴 진데 해외 드라마는 스크롤에 글자로 다가오는 감독이나 작가의 이름보다는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가 먼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3-14
    한국방송의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일반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토크쇼이다. 2010년 11월22일 첫 방송된 이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1년이 지난 후부터 문화방송 <놀러와>와 동시간 시청률을 근소한 차로 겨루고 있다. 지금은 방송직후 출연자들의 사연이 검색순위에 올라가고, 개인홍보를 위한 의도적인 출연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으키는, 대단히 ‘핫’한 프로그램이다. 초창기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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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2-03-14
    ‘도시에서는 길을 헤매도 그다지 큰일은 아니다. 하지만 숲속에서 길을 잃듯이 도시에서 길을 잃으려면 훈련을 필요로 한다. 이 경우 거리이름이 마른 나뭇가지가 똑 부러지는 소리처럼 도시를 헤매는 이에게 말을 걸어주어야 하며, 도심의 작은 거리들은 산골짜기의 계곡처럼 분명하게 하루의 시간을 비추어주어야 한다.’
  • ‘그 날 이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난 3월 11일 이후, 많은 이들의 삶이 바뀌었다. 후쿠시마에 현에 살던 사람들의 7.5%에 해당되는 15만이 자기 집과 땅을 버리고 대피하여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일본은 지진의 땅이다. 그런데도 그 위에 55개의 핵발전소들이 세워졌다. 아니 왜? 가뜩이나 인류역사 상 유일하게 핵폭탄의 위력을 몸소 체험한 일본이, 핵이라면 지긋지긋도 할 만한데, 아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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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아야, 글이 자꾸 길어져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교과 공부에 대하여 얘기를 빠뜨릴 수 있겠니. 수업 중에는 선생님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할 수만 있다면 불꽃 튀도록 눈길을 마주쳐라. 그게 선생님에게 에너지를 충전시켜 피로를 이기게 만드는 방법이고, 너 자신에게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어 말로 다 못한 암시들을 수신하는 방법이다. 하버지는 천재라는 것이 별로 믿어지지 않으나 인간의 집중력에는 차이가
  •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친구들이 공동체상영 ‘반핵영화’를 빌려와 봤다고 했습니다. ‘핵발전소 - 이제 우리도 알거든!’이라고 크게 적힌 DVD였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DVD를 보려 하니, 컴퓨터마저 말썽입니다. 음성이 나오질 않습니다. 컴퓨터도 말썽이고 몸도 피곤하다 보니, 감상의욕이 생기질 않습니다. 지나가는 투로 빌려온 친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구했냐고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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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3-14
    107호. 흥해라 녹색정치!
  • 아무리 봐도 그는 멀쩡햇다. 가령 일그러진 표정이라거나 아무렇게나 걸친 옷차림. 우스꽝스러운 몸짓, 휠체어나 목발같은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근사한 야구모자를 쓰고 단정한 옷차림의 청년이 반듯하게 앉아있었다. 그 옆에는 그의 어머니가 앉아 연신 아들과 자신의 이마를 닦았다. 당황스러웠다. 일을 하기전에 늘 짓는 자신감있는 표정이라거나 ‘뭐든지 열심히 하겟습니다’ 같은 나름대로의 준비된 제스쳐
  • 파레지아에 대한 푸코의 연구는 그 자신의 말을 빌자면 “전혀 예기치 않은” 물음의 발견으로 시작되었고, 계속 진행 중에 있었지만(푸코는 마지막 날 강연에서 “내년에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삶의 기술, 삶을 가꾸는 기술들을 역사적으로 추적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생애가 돌연 중단됨으로써 끝나고 말았다. 생애의 끝에서 그가 새로 시작하려 했던 연구는 내게 철학(철학적인 삶)과 정치(해방, 혁명, 코뮨)에 관한 많은 영감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든 말을 하려하다 멈추고는 강연을 끝내버렸다. “이런, 너무 늦은 시간이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 신자유주의적 통치와 단절하는 대항통치술을 발명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좌파 정당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사명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와 야권연대에 올인하는 한국의 진보 정당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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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참 게으름을 부리는 사이 인터넷에 권애라 관련 글이 늘었다. 박진영 선생이 광익서관을 추적하다 권애라에까지 시선이 가 닿았나 보다(http://bookgram.pe.kr). 더 보탤 말이 없다 싶지만 두 토막으로 나눠 쓰려고 준비한 몫이 있어 췌사를 무릅쓰기로 한다. 스캔들화돼 버린 권애라의 젊은 시절을 엮다가 남편 명색으로 두 명의 남자가 등장하는 대목에서 멈추고 말았는데, 글을 잇다 보면 결국 남성의 보조
  • 언제 썼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예전에 병원 실습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본 적이 있다. 오늘은 실업계 고등학교 실습생에 관한 이야기를 ver2.0으로 풀어 보려 한다. 주 70시간의 노동 끝에 쓰러진 기아자동차 실습생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유전적 질병을 가진 이들은 살아서 사회에 큰 부담이 될 뿐이라는 우생학적 메시지를 형상화한 1937년 독일의 포스터.
    우생학은 20세기 초의 세계적 조류였고 1907년에서 30년대 초까지 미국 각주에서 단종법이 시행되던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단종법이 널리 채택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20년대 말 캐나다, 덴마크, 스위스 그리고 30년대에는 독일,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아일랜드 등 다수의 국가가 단종법을 제정하여 70년대까지 유지한다. 이런 세계적 추세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실은 미국이 나중에 유태인 대량학살로 이어지는
  • 그림 3 케플러 법칙 두 번째
    안단호 in 사상가 특집 2012-03-07
    누구나 과학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통계학적 논리이다. 많은 사례나 실험을 통해 입증된 귀납적 사실이 진리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상이한 이론들이 서로 진리라고 주장하는 혼돈의 상태를 정리하기 위한 정치적 기술일 뿐이다. 마치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하는 안전검사 같은 것이다. 그런데 안전검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그 차의 성능이나 상품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듯이 이
  • “아, 안 오셔도 돼요, 괜찮아요, 진짜 괜찮다니까요.” 어머니는 수년째 이런저런 병을 앓고 계신다. 급기야 한쪽 눈의 시력도 약해져 밖을 나다니시는 것도 힘겨워하실 만큼 이제는 기력을 다하셨다. 그런 노모가 일삼아 다니시는 곳이 있으니 바로 우리 집 일을 해주시러 오는 것이다. 청소에 빨래에 먹을 것 사다 나르시는 일에 심지어는 마흔 살이 훌쩍 넘은 딸년 속옷 챙기시는 일까지 어머니의 손이 미치지 않는 구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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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여러 가지 학교교육의 모순 때문에 이른바 대안학교라는 것이 생겼어. 너도 들어본 일이 있을 텐데 거기는 국가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공사립학교의 모순과 그에 따른 학생들의 불행에 대하여 어떤 대안이 실천되고 있는지 잠깐 살펴보자. 그러면서 네 고등학교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자. 그 모색 과정에서 적어도 바람직한 고등학교의 생활에 대한 방향은 짚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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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2-03-07
    서른다섯. 일자리가 필요했다. 이력서를 썼다. 세 바닥을 채워도 시원찮을 판에 네댓 줄 쓰니 끝이다. 쉼표 없이 달려온 마라톤 인생인데 어쩜 이리도 이력서가 빈곤한가. 화폐화 되지 않는 노동-활동은 언어화도 불가능했다. 궁극적으로는 존재증명이 난감했다. 아무튼 자기소개서에 금칠과 덧칠을 해서는 두 군데 지원했다. 은행파트타이머랑 지역신문기자. 결과는 둘 다 낙방. 물 한 바가지씩 연거푸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민망하고 처량하여 고개돌렸다. 내 인생에서 슬그머니 찢어버리고픈 한 페이지. 곧이어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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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미 in 씨네꼼 2012-03-07
    <세상의 모든 계절>은 ‘집’이 있는 사람과 ‘집’이 없는 사람에 관한 영화이다. 물론 여기서 ‘집’은 물리적 공간(house)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정서적 유대(home)을 뜻하는 말이다. 위의 한용운 시에 나오는 땅, 집, 민적(民籍)도 물리적 실체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닐 것이며, 릴케의 시에 나오는 ‘집’도 부동산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계절>은 위 시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의 ‘집’이 있는
  • 김상수 in 사상가 특집 2012-03-07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지난해에 냉온정지되었지만 지금도 원자로의 온도가 상승해 멜트다운의 위험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1년이나 지난 지금도 가끔씩 방사성 먼지들이 한반도를 쓸고 지나갈 거라는 기후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원자력 발전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신과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이미 21기의 원자로가 발전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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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3-07
    105 . 2002 6 22 3 , , (in the name of honor)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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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에서 영국의 의료시스템인 NHS (National Health Service)에 대한 연재를 한 바 있다. '의료민영화'와 '무상의료'라는 두 다른 극단을 두고 이리저리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연재를 한번 봐두면 참 좋을 것 같다. 영국에서 6년을 살면서 나 역시 NHS에 대해 참 할 말이 많다. 거기에는 제도에 대한 칭찬이나 비판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 사람이 만든 제도이니만큼 문제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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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아름다운 햇살로 우연한 만남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사진은 찍는 사람이 만난 그런것 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추억 하는것
  • 당신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위대한 사유는 언제나, 익숙한 통념들을 산산조각 내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사람들 앞에 들이민다는 것을. 그래서 위대한 사유는 또한 항상-이미 위험한 사유이기도 하다는 것을. 하지만 이 위험한 사유는 또한 너무나도 매혹적이라서 거부하기 힘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 106th
    106호 (0)
    편집자 in Weekly 2012-03-07
    106호. 푸코와의 마주침, 그 충격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