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

Releases

  • chosun
    쥐 그래피티 사건이 8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한 일에 비해 너무나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격동의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피티 행위 자체보다 너무 정치적으로 인플레이션 된 건 아닐까, 거품에 취해 ‘오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퇴근 (0)
    “벌써 가려고? 작업분량이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약정 된 퇴근 시간을 10분 가량 넘긴 시각. 인간미를 발휘하여 10분 씩이나 유예 된 노동력을 투입해 주었건만, 주섬주섬 짐을 싸는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음성이 전해온다.
  • 맘에 드는 선택지가 없다면 거짓말이 되지만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던가. 1950년대 미국식 교육 과정을 거의 그대로 베끼던 초등학교 때 생생한 내 기억에는 무기명 비밀 보통 평등 선거로 반장을 선출했다. 내가 중학교 마칠 때까지 그랬던 것 같다.
  • 인간은 창조의 마술사다. 인간의 역사는 마술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하나 하나의 기록은 모두가 기적이었다. 그저 영원이거나 무한일 수 밖에 없는 시간과 공간에 말뚝을 박고 매듭을 지어서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출발점엔 인간의 생각이 있다. 생각의 주인은 ‘나’였으나 인간은 그 나를 묶어 ‘우리’로 만들었다.
  • FAIR의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 중에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치적 반체제 인사이면서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도 있었죠. 다음은 그의 연설 중 일부분입니다.
  • 68
    요즘 청소년의 진로나 직업에 관한 책이나 자료를 눈여겨보고 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 학교도서관에 비치하면 좋을 책 목록을 해마다 만들고 있는데, 올해의 목록 주제가 바로 '진로와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그냥 흘려듣는 신문 기사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 ▲ 인세인 교도소 앞에서 정치수감자들의 석방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지난 월요일, 미얀마 새로운 대통령 떼인세인은 전국 교도소에서 1만4천여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그 것은 그의 정부가 이전의 전임자와 같은 임의의 법 적용을 하려고 하는지를 증명하는 것이었다.
  • hongjin
    홍진 in 수유칼럼 2011-05-30
    지난 3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란저우兰州 출신의 행위예술가 청리成力는 옷을 벗고 파트너 여성과 성행위를 묘사하다가 공안국에 긴급 체포되었다. 청리 측은 논란이 된 가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예술계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진행된 퍼포먼스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공안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그의 ‘음란예술’에 대해 라오지아오劳教 (노동으로 가르침 : 쉬운 말로 강제노역) 1년을 구형했다.
  • 68.1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5-30
    홍익대학교 인문사회관 B동 3층, 복도 끝에 창고방이 있다. 책상 하나에 꽉 차는 네모난 공간이다. 먼지 낀 창틀사이로 뒷동산 나무가 짙푸른 가지를 드리운다. 청소노동자 노문희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할 때까지, 짬이 나면 이곳을 찾는다. 2003년부터 사용한 ‘나만의 방’이다.
  • 67sajin1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물 담은 논 여기저기 황톳빛 연둣빛이 한데 어울려 흔들거립니다. 그저 바라보기에 참 좋습니다.
  • 잘 흐르고 있는 하천을 막고 만든 연못. 식물의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는 수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다소 있지만 성장기가 지나면 사체와 분비물이 축적하면서 수질을 악화하고 하천의 생태를 훼손한다.
    요즈음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은 건강을 위해서 등산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자연을 감상하거나 자연과 벗을 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만이면 좋으련만 자신의 건강 때문에 자연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 tibayo85 in Weekly 2011-05-25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1980년 이후로 민주주의 국가였다. 그러나 여러 엔지오NGO들과 그들이 제시한 한 보고서는 경고주의보를 알리고 있다. 한국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비판의 대상 한 복판에 냉전시대에 제정된 오래된 법 ‘국가보안법’이 놓여 있다.
  • kyh-ssam2-80x80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5-24
    모처럼 맑은 햇살의 화창한 날씨임에도 자꾸 움추려드는 냉기로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한 주 내내 갖혀 감기에 시달리다가 주일을 맞아 교회를 나선 것입니다. 매우 조심스러운 외출입니다. 염려했던 교회의 실내 냉방은 다행히 가동을 하지 않아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예배를 마췄고,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기려니 마음이 무척 평온해 집니다.
  • 67th
    67호 (0)
    편집자 in Weekly 2011-05-24

    67호. 네오 나치, 악령의 속삭임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 67song
    낮보다 소리에 더 예민해지는 밤엔 내가 좋아하는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된다. 가만히 귀 기울여야 들리는 풀 벌레 소리, 그 어떤 소리보다 달콤한 연인의 말소리 그리고 잔잔하게 둥둥 거리는 음악까지...
  • kbg
    로 잘 알려진 라스 폰 트리에 감독. 그가 지난 18일, 칸 영화제에서 자신을 나치라고 말해 행사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영화제 사무국은 당장 그에게 행사장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트리에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을 순서대로 짚어보면 ‘나치 커밍아웃’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미묘한 대목이 느껴집니다.
  • 67
    “여기서 친구들이랑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겠죠?” ‘러브 하우스’를 소개하는 마냥 부동산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한 톤 올라갔다. 수선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치렁치렁 매달린 그녀 귀의 귀고리가 같이 움직였다. ‘맙소사’란 탄식이 절로 났다. “친구들과 MT 온 기분으로 고기 구워먹을 수 있는 베란다”는 옆방과 같이 쓰는 공간이었다. 창문을 잠그지 않는 이상, 그와 나는 이웃사촌 이상이 될 수 있었다. 무서웠다.
  • 글을 끄적이기 전에, 위클리 수유너머 관계자 분들과 애독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네요. 지난 2회에 걸쳐 연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신랄한 모습으로 연재를 이어 가겠습니다 ^^:;
  • 지난주 금요일. 김포 어린이집 아이들 대상 다문화 교육을 하는 두 번째 날.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들어오는 나를 보자마자 "소모뚜 선생님이다! 소모뚜 선생님이다!" 라고 씩씩한 목소리로 외쳤다.
  • 아메리카와 소련은 제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제각기 핵개발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은폐해 왔다. 이 개발은“병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핵을 통한 평화”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연구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 2.
    신지영 in 수유칼럼 2011-05-23
    한국의 한 문학 비평가는 이렇게 질문했다. “불안은 어떻게 분노가 되어 갔는가?” 삶의 한 단면을 파고드는 이 날카로운 질문은, 도쿄에서는 현재형이며, 도호쿠(東北) 지방에서는 두려운 현재형일 것이다. 불안은 분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절실한 요청이기도 할 것이다. 불안은 분노가 되어야 한다…….
  • 67jimage2
    벤야민은 초현실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예술 운동’이니, ‘시적 운동’이니 하는 피상적인 것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초현실주의는 단순히 꿈의 재현을 외치거나 상상의 유토피아를 향해가는 낭만주의가 아니라는 말이다.
  • 67book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책이 참 귀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터라 새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친척집에 다녀온 엄마 보따리에서 책이 나오면, 횡재를 한 것처럼 즐겁고 좋았다. 낙서가 되어 있건, 겉표지가 빛이 바랬던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 67g203
    황진미 in 씨네꼼 2011-05-23
    영화평론가인 나는 요즘 실화극장에 푹 빠졌다. 쥐그림 사건만 봐도 영화 저리가라 할 기막힌 장면들이 빼곡하다. 6개월 전 G20 행사에 ‘올인’하던 정부에 날아든 쥐벽서는, 한 방의 총성이었다.
  • 귀차니즘. 귀차니즘도 병이다. 허리가 아픈 것 역시 귀차니즘으로 인한 것이다.
    담담 in 백수 건강법 2011-05-18
    어머니께서 허리 수술을 하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요며칠 밤새 병실을 지키고 있어보니 허리가 아파서 수술을 받는 환자가 꽤나 많았다. 그렇다. 계속 원고를 빵꾸낸 변명이자, 이번 편에 허리를 다루겠다는 말이다.ㅎㅎ 허리의 중요성은 뭐 굳이 강조 안 해도 다들 아시리라.
  • N10.
    서풍 in 동시대반시대 2011-05-17
    4월 초중순이면 강가에 연둣빛의 버드나무들이 내성천에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은은한 모래강을 따라 버드나무들이 노오란 빛을 담은 연둣빛 꽃을 피울 때면 강을 찾는 고라니, 수달, 백로, 물떼새들의 발자국에서도 봄의 힘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 66 sajin
    열세 살 ‘삐’와 아홉 살 ‘뻿’은 자매입니다. 캄보디아의 작은 시골 마을인 에서 살고 있지요.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아 이 아이들과 한나절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 1.11
    지난 5월 1일, 겨우 90mm의 비로 남한강의 강천보와 이포보가 무너졌다. 8일에는 50여만 명의 시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구미광역취수장의 임시보가 무너졌다. 구미 지역 단수 사태는 나흘 째 계속되고 있다. 수리 모형도 만들지 않은 채로 진행한 4대강 날림 공사, 법과 절차를 무시한 공사 강행은 이와 같은 참사를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 66th
    66호 (0)
    manye95 in Weekly 2011-05-17

    66호. WE ARE WATCHING YOU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 스페인 판사 발타사르 가르송(Baltasar Garzón)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판사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보편적 사법권 원칙을 들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고문과 전쟁 범죄들을 스페인 법정에서 수사해왔습니다.
  • 일찍이 이 정도로 미디어의 공과(功罪)가 부각된 적이 있었까? 그리고 이 정도로 미디어가 생활의 기반, 더욱이 생명의 존속 가능성 자체와 떨어 질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실감했던 적이 있었을까? 이번 토호쿠 칸토 대지진으로부터 1개월이 조금 지나, 방사선의 중심 피해지와 비교해 볼 때, 도쿄라는 도시에 생활기반을 둔 필자의 시각에서 볼 때, 우선 떠오르는 것은 이것이다.
  • 66th
    지난 겨울,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였다. 중산간지역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박물관에 갔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모습을 재현해 놓아서 지난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코흘리개 시절에 보던 풍경이 즐비했다.
  • dssam
    지난 5월 13일 쥐 그래피티 선고가 있었습니다. 형법 제 141조 ‘공용서류 등 무효죄’에 의거하여 유죄! 벌금, 박정수 200만원 최** 100만원! G20 정상회의 홍보포스터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서류 기타 물건 또는 전자매체 등 특수매체기록”에 해당하는지, 쥐 그래피티가 그 ‘공용물건’의 효용을 어떻게 해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판사는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 우리나라 최고 서원 건축인 병산 서원 전경
    안동시가 ‘하회~병산 선비길’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작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의 훼손과 인근의 경관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안동시는 풍천면 하회리, 병산리 일원(하회마을~병산서원 구간 산길, 물길)에 길이 5.5km, 폭 2m의 길을 조성하고, 판매시설, 주차장, 화장실, 휴게시설 등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 5
    5월 첫 날 봄비 고작 90mm에 4대강 공사 남한강 이포보, 강천보가 터졌다는 소식에 이제 재앙이 시작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동안 가물막이가 터진 적은 있어도 보(댐)가 터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재앙은 재앙으로만 막을 수 있다’ 4대강이 망가지는 과정을 죽 지켜본 저는 답답한 마음에 ‘비가 많이 와서 보 공사한 거 다 떠내려가라…’라고 간절하게 기도해왔는데 막상 터진 보를 보니 마음이 무척 불안했습니다
  • seyoons
    카이스트에서 연이어 4명이 죽었다. 징벌적 등록금이다 뭐다하며 살벌한 경쟁시스템의 폐해를 시끄럽게 지적하던 언론들은 여느 때처럼 금세 입을 다물었다. 워낙 커다란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지만,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자살은 이제 어느정도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 sungtaesuk
    아들 둘이 만화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괴짜 가족’이란 일본 만화로 조금 내용을 훑어보다 하도 어이가 없어 단숨에 에피소드 몇 개를 앉은 자리에서 보게 되었다. 1편부터 차분히 본 게 아니라서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이해가 부족하다. 하지만 ‘괴짜’라는 말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엄청나게 끈적거리는 빠워’를 지닌 만화라 강한 인상을 받았다.
  • kyh-ssam2-80x80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5-14
    연천들판에선 물데기 시작에 이어 드디어 모내기로 파란 보루를 깔기가 한창이다. 오월 초까지도 냉기가 가시지 않았던,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온 봄에도 바야흐로 본격 농사철이 시작되었다. 논밭에 파종으로 손길 발길이 빨라져야 감당할 수 있는 분주한 일상에 여념이 없다.
  • 65sisamanpyung

  • 65sajin
    은 비둘기 학교라는 뜻입니다.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외곽 껀달 주에 있는 이 학교는 원래 지뢰로 인해 신체에 손상을 입은 이들을 위해 카톨릭 예수회의 구호기관인 JSC(Jesuit Service Cambodia)가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 『블랙 라이크 미』라는 책, 혹시들 보셨는지 모르겠다. 한 미국산 백인 소설가 겸 사진작가가 어느날 흑인으로 감쪽 같이 변신한 뒤, 그때껏 아무리 백인이었다 한들 ‘깜둥이’ 취급밖엔 못 받고 마는 일상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 65cine1
    황진미 in 씨네꼼 2011-05-10
    는 영화 보다 차라리 에 가깝다. 아버지, 소방관, 의사와 간호사 등이 슈퍼맨, 배트맨, 마루치 아라치 등으로 병치되고, 마지막 전철을 미는 사람들 위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영웅입니다”라는 자막이 깔리는 그 광고 말이다.
  • tibayo85 in Weekly 2011-05-10

    이종언 판사님께 드립니다

    저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입니다. 오늘 이렇게 탄원서를 쓰게 된 것은 바로 피고인 박정수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사건의 내용과 작품,, 수사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공용물에 훼손하였다는 것으로 그가 이렇게 고초를 겪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정도로 심각한 범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질서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것이 …

  • 65th
    65호 (0)
    tibayo85 in Weekly 2011-05-10

    65호. 고투가 번역되는 장, “인터내셔날”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 yyi-80x80
    수유너머 위클리의 편집진은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반에 모여 편집회의를 합니다. 그 풍경을 얼마 전 [편집자의 말]에서 고추장이 묘사해주셨죠. 편집진들은 한 자리에 모여 고정코너의 글들을 검토하고, ‘동시대 반시대’를 기획하고, 특집을 정합니다. 이후 3, 4회분의 기획을 잡고 필자들을 섭외합니다. 회의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 프리타 전반 노동조합(フリーター全般労働組合)은 많은 비정규 노동자・무직자가 모인 개인가맹 노동조합이다. 현재는 약 300명의 조합원이 있다. 노동문제 이외에도 집 만들기나 직업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프리타 전반 노동조합에는 다양한 분과회가 있다.
  • tibayo85 in Weekly 2011-05-10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박정수와 최**이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림으로써 공용물건 훼손죄로 기소되고 급기야 징역형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을 예전에 듣고 주목해 왔습니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애미미·53)를 중국 정부가 폭압적으로 구금한 이 시기, 저는 서울이 베이징보다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정치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사소한 그래피티에 최악의 구형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직관적으로 그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하는 한 …

  • ▲버마민주화 운동가 뚜라씨
    "난민인정은 한국정부가 나에게 주기 싫은 것을 받는 것이라서 받은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난민신청자들을 존중해주고 인정판단도 국제난민협약 기준에 따라서 했으면 좋겠어요.”(난민신청한지 7년만에 난민인정을 받게 된 버마민주화 운동 단체 버마행동한국의 대표 뚜라 씨의 소감.)
  • 65book
    내가 몸담고 있는 권장도서목록연구모임에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학교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에 가면 청소년 관련 도서가 꽂혀 있는 서가 앞을 서성거리는 일이 잦다.
  • sc65.4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5-09
    메이데이가 지났다.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곤 했던 노동자들 푸른 함성이 해마다 잦아든다. 일용직, 파견직 등 깃발 없는 노동자가 늘어나는 세태의 반영일 것이다. 아무려나, 바람은 불고 꽃씨는 날린다.
  • kbg
    미국 온 지 한 달 쯤 되던 날, 온풍기 표시등이 고장 나서 온도 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잘 안 되는 영어로 간신히 서비스 센터에 연락했는데, ‘무슨 문제냐’는 내 물음에 직원은 ‘other countries, the rest of the world’에서 온 사람들이 섭씨와 화씨를 착각해서 기기를 함부로 눌러 대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 mch
    4.27 재보선의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김해을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승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민주당과의 지루한 샅바싸움 끝에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참패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던 유시민씨도 함께 침몰했다.
  • tibayo85 in Weekly 2011-05-09

    존경하는 판사님께

    박정수씨와 최**씨를 서울시의 포스터에 쥐를 그린 행위로 기소한 것에 대해, 충격과 반대의 뜻을 표현하려 이 편지를 씁니다. 이 그래피티는 (공공기물 자체의 표면이 아닌) 포스터에 그려졌을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발언된 말들이나 기소 근거는 상식에 어긋나며 합리적인 신념을 따르고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외국인이며, 2011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을 처음으로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와 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가 한국에 매력을 느낀 …

  • tibayo85 in Weekly 2011-05-07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소설가 장정일입니다. 저는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수, 최**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박정수는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공공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비록 그는 공공물건을 훼손하는 법률을 저촉했지만, 피고인의 그라피티 작업이 개인적인 심리 배설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헤아려 주십시오.
    재판장님이 더 잘 …

  • tibayo85 in Weekly 2011-05-06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석이라고 합니다. 여러 대중문화, 그중에서도 만화를 전문으로 비평하며 여러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기고를 해왔습니다. 문화관광부의 ‘오늘의 우리만화상’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만화 대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G20 포스터 쥐그림 사건은 발생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가졌고, 재판 과정을 신문 기사를 통해 챙겨보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 문제로 바쁘실 법조계가 이런 사안으로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

  • tibayo85 in Weekly 2011-05-06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어린이 잡지 웃음꽃, 경향신문 등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김한조 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어떤 친분도 없지만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써 두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G20을 개최한 도시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G20 개최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 측의 과도한 홍보와 시민 통제에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세금 납부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적지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6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석이라고 합니다. 여러 대중문화, 그중에서도 만화를 전문으로 비평하며 여러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기고를 해왔습니다. 문화관광부의 ‘오늘의 우리만화상’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만화 대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G20 포스터 쥐그림 사건은 발생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가졌고, 재판 과정을 신문 기사를 통해 챙겨보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 문제로 바쁘실 법조계가 이런 사안으로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6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어린이 잡지 웃음꽃, 경향신문 등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김한조 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어떤 친분도 없지만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써 두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G20을 개최한 도시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G20 개최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 측의 과도한 홍보와 시민 통제에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세금 납부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적지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4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평범하게 특별한 재능이나 감각적인 부분 없이, 타고난 성향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주관적인 상식보다 객관적인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소극적으로나마 ‘함께 살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박혜연입니다.

    저는 이번에 슬프고도 허망한 이 사건의 피고인인 박정수씨와 최지영씨 두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탄원서를 씁니다. 탄원을 하기 위해 탄원서를 써야 하는 사인인지도 확신이 서진 않습니다.

    공용물건인 포스터를 훼손한 것으로 두 피고인에게 구형된 10월과 …

  • tibayo85 in Weekly 2011-05-04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희는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장준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문소리입니다.
    피고 박정수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다수의 서적을 번역하고 집필한 인문학자입니다. 그리고 영화 평론가인 그의 아내 황진미씨로부터 들은 바로는 여러 가지 활발한 봉사활동과 1년 동안 웹진에 기재한 육아일기 등 육아와 가사, 지역사회 여러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모범시민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사회적으로 관용되는 예술의 범위가 …

  • tibayo85 in Weekly 2011-05-04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진보신당 상임고문 심상정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정수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지젝의 저작 등 다수의 서적을 번역하였고, 등을 집필한 인문학자입니다. 사회참여도 활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미신고 장애인시설인권 실태조사’ 사업과, 교도소 평화인문학, 지역도서관 인문학강의 등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장애인 야학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

  • tibayo85 in Weekly 2011-05-04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영화감독으로 활동중인 봉준호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정수와 최지영이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한하였지만 이는 예술활동을 통한 다채로운 풍자와 해학의 표현으로 볼 수 있는 바 재판장님께서도 너그러운 관점으로 보아주시길 호소합니다. G20과 같은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도 훌륭히 치러내는 우리 사회가 이 정도의 …

  • kyh-ssam2-80x80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5-04
    서울에서 출발, 연천 철원을 지나 금강산을 거쳐서 원산을 가는 철도가 경원선입니다. 지금 그 경원선은 분단의 비극으로 철원도 아닌 겨우 연천의 신탄리가 종착역입니다. 우리 집이 가까워 내가 서울나들이 때마다 기차를 타고 내린 곳 신망리역은, 연천역 다음역으로 신탄리역의 전전에 있는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입니다.
  • 64sm

  • 64th.
    64호 (0)
    tibayo85 in Weekly 2011-05-03

    64호. 서태지, 신비주의, 이미지올로기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 5월 1일 - 온갖 휴일(한글날, 식목일.. etc)들이 폐지 됨에 따라 적당히 위상이 올라갔다곤 하지만, 으레 근로자의 날로 명명되는 메이데이(노동절)는 그 위상이 퍽 와닿지는 않는다. 타이틀 한 켠에 청년유니온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청년 노동의 잔혹한 현실을 폭로한답시고 설치는 나 녀석도,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이 아닌 ‘메이데이’로 읊은 역사는 작년과 올해, 딱 두 번이다.
  • lim64
    잠시 캄보디아에 갑니다. 길게 갈 짬이 없어 그저 한 일주일만 다녀오려고 합니다. 왜 가느냐고 여럿이 묻기에 이렇게 답을 합니다.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옥내대피 지역 밖인 40킬로미터 부근에 이타테무라(飯館村)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한때 체르노빌 근방 지역과 같은 수준의 방사능 오염이 관측되었다. 3월 30일 IAEA는 이 마을에 들어가 방사능을 측정했고 기준량의 200만 배에 달하는 수치를 검출했다. IAEA는 마을 사람들을 피난시켜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 64jimage1
    때로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여 순간적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가 그러했다. '정의의 여신'이 상처를 입어 피범벅이 되었다. 아니 거꾸로 말해야 내 몸이 느낀 전율을 조금 더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림 1. 9/11 희생자들을 ‘작은 아이히만들’이라 불러 격렬한 반발과 논쟁을 불러 왔던 콜로라도 대학의 인디안계 교수 워드 처칠 (Ward Churchill). 결국 이 일로 교수직에서 해고 되었고 관련 소송이 아직껏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9/11과는 얽힌 기억이 적지 않다. 대만에서 친구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방문했을 때 그들과 같이 쌍둥이 건물에 오르기도 했고, 사건이 발발했을 당시에는 뉴욕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며 근처 대학에 적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십년 전 일이라고 개인적 기억이 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추억한다’는 것은 이 비극을 섣부른 낭만화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겠다.
  • 튀니지를 선두로 한 중동 지역의 민중 봉기가 이집트, 리비아를 거쳐 시리아, 바레인, 예맨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잔혹한 무력 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국적군의 공습도 거세지고 있다. 무바라크가 물러나면서 초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집트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
  • unyu
    은유 in 편집실에서 2011-05-02
    서태지를 좋아한지 19년이 되었습니다. 1992년 데뷔 때부터 2011년까지. 인생의 꽃시절을 함께 한 셈이죠. 올드팬으로서 서태지-이지아 사건의 충격이 남다릅니다. 물론 서태지는 나의 반려뮤지션이기 전에 마흔 살 남성입니다.
  • 64sc
    한 사내가 있다. 반백의 사내는 늘 구부정하니 걷는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사내는 꽃다발을 들고 벌써 두 시간 째, 봉분 주위를 왔다 갔다 한다. 가끔 멈춰서 멍하니 하늘을 보기도 하고, 아주 가끔 ‘허허’ 낮은 신음을 토해내기도 하고, 또 아주 가끔 눈을 지그시 감고 회상에 잠기기도 하면서.
  • , G20 (0)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서울시에 살고 있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시민 김동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저는 피고인을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없고, 본 적도 없으며, 어떤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쥐그림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도 피고인의 이름도 알지 못했고, 검찰에서 각각 징역 10개월, 8개월을 구형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나서야 피고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평소 정치와 문화-예술의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교수 김세균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이렇게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정수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지젝의 저작 등 다수의 서적을 번역하였고, 등을 집필한 인문학자입니다. 사회참여도 활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미신고 장애인시설인권 실태조사’ 사업과, 교도소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는 이계삼이라고 합니다.

    저는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며, 다만 이분들이 지난 2010년 G20 국제회의 당시 행한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언론 기사를 통해 보았고, 관련 자료를 조금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이 두분이 기소될 만한 성질의 죄를 범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외람되지만,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미국 UCLA 인류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한 대학원생 이마마사 하지메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아시겠지만 저는 일본 출신이고 현재는 박사 논문 현지 조사를 위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저는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정수는 국문학 박사로,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환상문학 등을 강의하며, 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슬라보이 지젝의 저작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부산에서 소박한 가치들을 발견하고 그것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만들어내고자 애를 쓰고 있으며 십여 년동안 시를 쓰면서 살고 있는 박진명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시라는 형태로 문학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두 사람에게 내려진 선고가 문학이나 문화를 하는 사람, 나아가 한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한 행동에 비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서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대학원 신문사에서 편집장 일을 하고 있는 박승일 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인 박정수와 최지영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고자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피고인 박정수와 최지영의 그래피티 행위는 검찰 측이 제기하는 것처럼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위신을 추락시키는 행위가 아닙니다. 2010년 토론토에서 개최된 G20에서는 이보다 더한 질서 위반 행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사법부는 오히려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희는 현재 중국에서 살고 있는 재외국민 김홍진/한경애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저는 어제 북경의 한 연극예술가에게서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정부의 행사 포스터에 그래피티 낙서를 한 예술가가 징역을 구형받았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재판의 진행상황에 관해 들을 수 있었고, 한국인으로서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4월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저는 현재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인류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류지이입니 다. 저는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 합니다.

    피고인 박정수가 G20 홍보물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여, 비록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 반하였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관용되는 예술의 범위를 확장하여 표현의 자유를 높이고 우리사 회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동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표현의 자유를 정신적 양식으로 삼아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의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때 문화관광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문화예술 창작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이번 세칭 ‘G20 정상회의 포스터 쥐 그림 사건’으로 기소된 박정수 피고인에 대한 법적 처리가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척도, 예술적 방법에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 강내희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정수, 최지영 양인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제가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신문 보도를 통해서이고, 피고인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피고인들이 소속한 수유+너머라는 학문공동체와의 개인적 인연을 통해서입니다.

    제가 알기로 피고인들은 G20 홍보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여 공용물건 훼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2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미술인으로서 미술이론과 비평을 연구하며, 글쓰기와 미술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이태호입니다. 저는 2007년에 영국의 미술인 뱅크시의 작품과 활동, 그리고 그 의미를 미술전문 잡지에 기고한 일이 있으며, 이후 출간된 책 에 ‘해제’를 쓴 일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포스터 훼손 사건으로 입건된 박정수와 최지영에게 각각 징역 10개월과 8개월의 구형이 언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크게 충격을 …

  • 5월 13일, G20 그래피티 사건에 대해 법원은 피고인 둘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 1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판사는 공공기물을 훼손했기에 예술 창작 및 표현의 자유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와 같이 판결했습니다. 판결 직후 각 언론 등을 통해 선고 결과가 여러 매체에 보도 되었기에 이에 대한 소식은 이미 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일 법정 모습에 대해서는 은유님께서 올려주신 게시물, 법정에서 만난 두 남자, 박모씨들과 쥐그림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1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 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고병권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자로서, 또 이번 사건의 피고인인 박정수와 최지영을 십년 가까이 알아온 사람으로서 두 사람에 대한 선처를 재판장님께 부탁하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재판장님, 저는 지난 공판에서 검찰이 이 사람들에게 각각 징역 10개월과 8개월을 구형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하나는 …

  • 편집자 in Weekly 2011-05-01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70대의 노인으로, 지금까지 법률문제로 탄원서를 써 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 신성한 재판에 관여하여 탄원서를 쓰려고 하니 마음이 매우 착잡하고 주저됨니다. 그럼에도 이 탄원서는 꼭 써야겠다고 생각되어 감히 글을 올림니다.

    저는 피고인 박정수와 최지영을 오래 전부터 같은 연구실에서 함께 배우고 공부하며 지내는 친구요 선생, 그리고 가까운 동료로써 지내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는 젊은 학인들의 배움터요 공동체인 연구실을, 이 …